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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8-11 02:0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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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거미가 그거미인가... 옛날에 집에 창고로 쓰는 세탁기 있는 작은 뒷배란다 구석에 사람손 보다 큰 거미가 거미줄을 쳤었어요.
진짜 거짓말 없이 성인 손 보다 컸습니다.
(손바닥이 아니라 손 전체요)
다리가 엄청 길었는데, 몸통은 손바닥 정도 길이였고,
다리까지 합치면 손전체 보다 컸습니다.
처음에 엄마는 기겁을 하고, 벌래 전혀 안무서워 하던 저도 좀 징그럽다고 생각했던 기억이 납니다.
(당시 중학생)
어떻게 처리해야할지 고민하다가.
그냥 독도 없고 익충이라니까 내버려두었는데
창문도 안열고 창고로 쓰는 배란다에 무슨 벌레가 있겠습니까?
그때 겨울 근처였나? 아무튼 추운날씨였던거 같은데,
거미가 처음 집에 올때는 오동통하니 살이 많이 올랐었는데
날이 갈수록 비쩍 마르더니, 결국 한달쯤 지나니까 사라지더라구요.
그때쯤에는 눈에 익어서 나름 귀여웠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