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고 걱정해주시는 분이 다 계시고... 곧 40이 되어가는데 아직도 기억이 없어요. 드라마나 영화보면 말을 잃거나 정신과치료 받고 이러는데 저는 뭐 딱히.... 그때 일상으로 돌아가서 어땠는지도 기억이 없어서 잘 모르겠는데 여튼 그럭저럭 살고있네요. 염려 감사해요.ㅎㅎ
진짜 어릴때 내 동생이 집에서 아마도 내 눈앞에서 죽었음. 왜 '아마도'인가 하면 나는 목격했지만 기억이 몽창 다 날아가버렸기 때문. 엄마가 절규하는 모습만 기억나고 다른 기억이 사라져버렸어요. 좀 더 커서 친구가 바로 옆에서 죽었는데 그것도 기억이 사라짐. 아이들 트럭 뒤에 두지마세요... 그때 저도 같이 죽을뻔 함. 근데 희안한건 누군가 나를 부르는 소리를 듣고 옆으로 빠져나와서 두리번거리는 그 사이에 트럭이 후진.... 근데 아무도 없었음. 내 평생의 복을 그때 다 받았나봄. 엄마가 예전에 동네에서 니 동네 친구 죽은거 생각나냐고... 근데 죽었다는 사실은 기억이 있는데 관련된 디테일한 장면은 전부 삭제됨. 그때도 그 친구 엄마가 몸을 가누지 못할 정도로 울부짖던 모습만 기억에 남네요.
11댓글이 좀 늦어서 보실려나 모르겠지만 전 늘 막귀라고 생각했는데 제 폰에 있던 cd 리핑한 클래식 음원 젠하이저 어금니로 청음하고 진짜 신세계 영접했었거든요. 이어폰은 40만원 최대치라고 하셔서... 근데 어금니는 가격대가...ㅠ 그래서 궁금해서 여쭙는데 젠하이저 어금니는 업계에서 돈지랄인가요??
으아니 이렇게 진지한 대댓글들이 달릴줄이야..ㄷㄷㄷ 넘 감사해요. 저 진짜 진지하게 너무 관심있었는데 사운드에는 굉장히 이과적인 이론(ㅅ피커 케이블 종류같은 전기적인 부분....근데 저 문과....크흡...ㅠ)이 따라오기에 포기했었...ㅠㅠㅠ 일단 눈팅 함 해보겠슴돠...
현직 마눌인데 음악 좋아하고 오디오 욕심 있는데 돈이 없어서 실현을 못함....ㅠ 나도 클래식 현장감있는 소리로 듣고싶고 비틀즈, 폴맥, 존 레논, 비치보이즈, 오아시스, 셀로니어스 몽크, 쳇 베이커, 마일즈 데이비스 등등 쩌는 사운드로 듣고싶다.... 저런거 보면 부러워요. 현실은 보스 미니 블투스피커 정도임...ㅠ
신혼살림 볼때 남편 데리고 다닌 적이 별로 없음. 주로 몇개월동안 엄마랑 보러다니고 구매함. 어차피 남편은 관심도 없고 취미도 없으므로 의견도 없기때문. 집 꾸미는거? 생각해보니 나는 아주 썰렁할 정도로 심플한걸 좋아해서 뭐 줄줄 달고 걸고 장식하는걸 싫어하더라구요. 자연스레 아무것도 없는게 인테리어가 됨. 커튼 색이나 가구 색, 나무 재질, 냉장고 색깔 이런거만 봄. 벽지도 내가 알아서 고름. 그래서 뭐 싸우고 자시고 하질 않았네요. 근데 여자가 이런 성격이면 좀 재미없지 않을까요? 뭐랄까 너무 무덤덤하달까? 그래서 결론은 좀 짜증나게 굴어도 그게 또 지나고보면 추억이니까 그러려니들 하고 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