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기억하고 있는 팩트는 당시 멤버들이 화영에게 했던 트윗과, 소속사에서 화영을 퇴출시키면서 발표한 해명문입니다.
sns에서 공격한것 말고 다른 왕따를 했다는 증거가 있냐고 말씀하셨는데, 저것만으로 이미 명백한 왕따입니다 ㅡㅡ;;
같은 팀에 소속된 멤버 5명이 집단 내에서 소수이고 약자인 한명을 집중적으로, 그것도 공개된 SNS상에서 공격한 겁니다.
이게 왕따가 아니면 뭐가 왕따입니까? 바닥에 눕혀놓고 린치라도 때리는 영상이라도 있어야 왕따인가요?
설령 화영이 정말 불성실한 아이돌이었다 할지라도, 저게 마땅한 대처였습니까?
당시 소속사 측에서 발표한 해명은 화영은 단체의 규율을 무너뜨리고 불이익을 주었기 떄문에 저런 짓을 당해도 싸다는 논지였습니다.
그러나 오히려 그 해명문의 발표를 기점으로 티아라가 폭발적으로 공격을 받기 시작했죠. 해명문의 내용은 멤버 5명의 트윗이 화영을 겨냥한것이 맞다는 사실을 전제로 깔고 인정하고 있었고, 많은 사람들이 '왕따를 당해도 싼 사람' 이라는 논지에 공감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결국 티아라가 일방적으로 욕을 먹은 이유는, 티아라 쪽에서 먼저 집단 따돌림이라는 '선'을 넘어버렸기 때문입니다.
멤버중 한명이 화영에게 1:1로 지적을 하거나, 집단적인 공격 없이 소속사 측에서 불성실을 이유로 화영을 퇴출시키고 기사로 팩트를 제시했으면 대체 누가 티아라를 욕했겠습니까?
사실 5년전 소속사의 논지나, 지금 갑자기 튀어나온 관계자들 논지나 크게 다를 바는 없습니다.
단지 5년의 시간이 흐르면서 사람들의 감정이 많이 희석되었고, 마땅한 벌을 받아서 입지를 잃어버린 사람을 약자이고 피해자라고 여길 뿐이죠.
웃긴건 현재 시점에서 봐도 중국에서 돈 잔뜩 벌고 인맥이랑 소속사 끼고 있는 티아라가 여전히 강자인데도 불구하고, 자기들이 받은 피해만 강조하고 있다는 겁니다.
효영이 아름에게 한 언행은 잘못되었지만, 효영이 한 것 때문에 화영이 공격을 당해야 할 이유도 없죠. 심지어 불성실을 이유로 지적한 것이라는 당초 논리와도 어긋납니다. 결국은 '이런 짓을 하는 자매니까 앞서 한 말들도 전부 거짓말이다' 라는 식의 자극적인 인신공격에 호소하는 논리밖에 되지 않아요.
장기적으로 보면 화영을 끌어내리는건 가능할지 몰라도, 티아라가 위로 올라오는건 불가능하다고 봅니다.
멤버사이에 불화가 생겼을 때 최선책인 소통과 동기부여도 아니고, 차선책인 물갈기도 아니고, 집단 따돌림과 꼰대질로 갈등을 해결하려 하는 깜찍발랄 걸그룹에게 위화감을 느끼는 사람이 많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