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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04 00:5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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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솔직히 임금격차 얘기나와서 하는 말인데 솔까 막노동 판에서도 아줌마랑 아저씨랑 하는 일이 다릅니다. 제가 2000년 초반 대학 다니면서 등록금 벌려고 형님따라 철근을 약 4년간 했는데 막노동판에 아줌마들 보는것도 힘들었어요. 특히 철근은 손가락도 아프고 다쳐도 크게다치고 어깨에 철근을 매고 다녀야해서 남자가 해도 쉽지안아요.
그런데 그런 철근팀에서도 아줌마들로만 이루어진 철근지원팀이 있었어요. 나중에 같은 현장에서 일한적이 있었는데 아줌마들은 아저씨들이 갖다주는 철근 한개씩 잡고서 갈고리질만 하고 가벼운 철근 너댓개 가져가는거 외엔 일체 어깨에 짊어지는걸 못봤어요.
근데도 그 팀이 존재하는 이유는 아저씨들보다 손이 빠르다는데 뭐 그마저도 젊은 친구들한테 안되던데요 뭘.
아마 어떤 오야지 마누라로 부터 구성된 팀이라는 이야기가 있긴 하던데 자세한 내막은 잘 모르겠네요. 아무튼 동일노동 동일임금 전 이거 너무 뻥구라라고 생각합니다.
여성들이 상대적으로 직위가 낮거나 임금이 낮은건 경단녀거나 결혼으로 인한 휴직기간으로 임금이 낮은거지 현재 제가 있는업계에 어떤 분은 연봉이 1억이에요. 심지어 재택근무 하면서 육아도 병행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얘기하면 극소수라고들 하는데 그렇게 극소수의 여성들만이 노력을 하고 그런 환경을 가지기 위해 노력 한다는 거에요.
지금의 와이프도 맞벌이를 하는데 원래 맞벌이 안할려고 했었어요. 근데 육아를 하면서 경제적인 부분도 있었고 무엇보다 집에서 있자니 좀이 쑤셔서 못있겠다며 복직했어요.
그러면서 딸아이가 이제 초등학교 들어갔는데 대부분의 아줌마들 일은 하고싶지만 환경이 안되어서 못해요. 본인이 일을 하고싶어서가 아니고 경제력이 딸리니까 직장을 구하고 싶은데 아이들을 맡길곳이 부족해서 나서지를 못하는 겁니다.
이런 환경에서 비롯된 것이기 여성이라서 임금을 차별 받는게 아닌겁니다. 알바를 써도 이쁘면 더 우대받고 잘생기면 우대받는 곳일만큼 차갑고 냉정한 곳이 이 노동판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노동력을 행사할 수 있는 업종이 다양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거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