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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09 16: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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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년 시장에서 그리 멀지않은 2칸짜리 전세집에 우리가족 8명이 옹기종이 모여살때.
티비광고에 나오던 아티스 배트맨 신발이 출시되었다. 특이하게 발목 부분을 탈부착할 수 있어서 여름에도 겨울에도 신을수있다며 시장 그 한복판에서 난처해하는 엄마를 옆에두고 국민학교 3학년 짜리는 칭얼거리며 사달라고 30분을 넘게 엄마를 들들볶았다.
사주고 싶음 마음 누구보다 간절했겠으나 그 신발 한켤레면 우리가족 고등어가 몇마리 더 올라가고 돼지고기가 상에 올라갈수 있던 가격이었으니 닭똥같은 눈물을 흘리는 아들의 손을 끌고가며 “안된다 카이” 말 할 수 밖에 없었던 엄마의 마음. 아들래미 마흔살이 넘고 아이들 키우고서야 알게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