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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0-25 11:2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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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 이야기]
* DOS 공항
한 때 거의 유일하다시피 했던 공항. 그러나 항공기들이 너무 작고
조잡하기가 이를 데 없다. 공항측에서 하는 일은 거의 없으며, 승객들이
공항 청소부터 탑승까지 모조리 다 알아서 해야 한다. 당연히 불만이
쏟아지지만 달리 경쟁자가 없는 탓에 배짱을 튕기는 공항측.
(목마른 놈이 우물 파라...)
그래서 승객들은 울며 겨자 먹기로 안내도조차 시원찮은
공항을 한없이 헤멘다. 총 여섯 번의 보수 공사가 있었으나 워낙 기초공사가
부실하다 보니 별 도움이 되지 못했다. 여하튼 승객들은 비행기가 활주로를
질주할 때 힘껏 밀어야 하며, 이륙하기 직전 재빨리 올라타야 한다. 재수
좋게 성공하면 공항 덕, 놓치면 승객 탓.
* 3.1 공항
DOS 공항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며 MS건설이 시공한 공항. DOS 공항과
인접해 있으며 OLE 고속도로 등을 통해 DOS 공항과의 연계성을 꾀했으나
비행기끼리의 충돌이나, 심지어는 착륙 직전의 비행기가 아예 증발해
버리는 등의 대형 참사가 빈발, 많은 원성을 샀다.
* system공항(매킨토시)
"가장 편안한, 승객 중심의 공항"을 표방했지만 전속 항공사인
[사과항공사]의 형편없는 마케팅으로 망한 케이스.
물론 가장 큰 패인은 시대를 한 발짜국이나 반 발짜국도 아닌,
서너 발짜국이나 앞서나간 기술력 이라하겠다.
MS건설을 `공항 설계도를 베꼈다`는 혐의로 고소하기도 했지만
당연히 기각됐고, 그 이유는 `빌 게슴츠레` MS건설 회장의 대단한 말발과
언론 플레이 때문이라는 지적이 한 동안 나돌기도. 그 후 별로 신통한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있지만 아직 특정 비행기들의 운항이 계속되고
있으며 일부 승객들은 이 공항만 고집하기도 한다.
새로 취임한 총잡이 출신`스티브 잡놈`회장은 `당신은 비행기에 대해
알 필요도 없고, 알려고 하지도 마라. (승객 주제에 감히...)
비행기 전문가는 우리다. 당신은 단지 타고
가기만 하면 된다`는 식의 형편없는 서비스와 자만을 뜯어고쳐야 할 듯.
또한 한국 담당인 [엘렉쑤] 여행사 역시 손님이 `알아서 찾아오기를
기다리는` 마케팅(아무리 비싸도 탈 놈은 결국 다 탄다...) 전략을
바꿔야 한다는 여론...
* UNIX 공항
굉장히 광활하지만 가 보면 비행기는 한 대도 보이지 않고 어마어마한양의
비행기 부속들만 쌓여있다. 승객들은 필히 기체역학과 기계학, 그리고
항공운항학 분야의 능력이 요구되며, 그 부품들을 조립하여 비행기를 만든
후 이륙하면 된다. 승객들은 누구나 자신의 비행기는 걸작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제 제대로 이륙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 OS/2 공항
세계 굴지의 건설 회사인 IBM건설이 시공한, 대형 비행기 여섯 대가 동시
착륙 가능한 최고 수준의 공항. 전용 비행기들을 갖추고 있으며 비행기
역시 최고의 성능을 갖추고 있다. 특히 엔진 출력과 안정 운항 능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 국내에서는 [항컴 여행사]와 전략적 제휴까지 하며 바람을
일으키려 했으나 신생이라는 핸디캡과 MS측의 `질질끌어
기대심리 불어일으켜 맞불 놓다가 한큐에 보내버려` 전술을 극복하지 못하고
거의 모든 승객을 곧이어 문을 연 95공항에 뺏기고 만다.
* 95 공항
목적지까지 가는 비행기를 타기 위해 95번이나 헤메야 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 DOS공항과 3.1공항으로 적잖은 욕을 들어먹은 MS 건설의 야심작.
확실히 이전보다 좋아졌지만 항공료와 공항 이용료가 너무 비싸다는 지적이
많다. 비행기 증발사고나 충돌사고는 많이 줄었음에도, 비행기 기다리는
시간이 타는 시간보다 더 걸린다는 게 결정적인 흠. 승객들은 한결같이 `이
공항이 좋은지 어쩐지는 잘 모르겠지만 가끔씩 3.1공항에 가 보면 정말
성질나더라`는 반응들. 공항 측은 차후 2년에 한 번씩 보수/확충할
계획이라고...
* 마지막으로... 자바 공항:
핫자바 여객기의 `수직 이착륙`이나 애플릿 화물기의 `공중 4회전 후 급
강하 착륙` 등, 기존의 기술로는 정말 말도 안되는 운항이 가능한, 실로
경이적인 항공기술의 총 집합소. 근래 공항 주변에 자주 몰아치는 `인터넷
폭풍`이나 `웹 천둥` 등의 악천후에 특히 진가를 발휘하여, 독점 시공사인
`태양 건설`의 주가를 천정부지로 올려놓았다. 앞으로의 역할이 기대됨.
(진짜 그렇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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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T 공항
95공항을 시공한 MS사가 공항의 독점을 내세우며 심혈을 기울여 건설한 공항.
Intel 이외의 다른 제작사의 항공기도 이착륙이 가능하도록 설계딘 것이 특징.
개인적으로는 아주 가끔 특이한 화물을 수송하기 위해 가끔 이용할 뿐
보편적으로 이용료가 비싸다. 그러나 Unix공항 보다는 훨씬 저렴하다는 이점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이용하는 승객들이 늘어나는 추세임.
** 98 공항
95공항을 개량해서 MS가 선보인 별로 새롭지 않은 공항.
아직 본격적인 영업은 하고 있지는 않지만 조만간에 시작 될 것으로 보임.
많은 여객들이 위험을 무릅쓰고 공짜로 이용하는 재미에 빠져있는 공항이다.
편의 시설면에서는 95공항보다 더 좋다는 것이 중론이며 각 공항 사이의
통신 기능에 역점을 두었다는게 설계시공사의 선전이다.
호기심에 한번 이용했다가 험한 꼴을 당한 후 당분간은 이용하지 않으리라
맹세한 공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