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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5-17 22:3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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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껍질// 아 이래서 댓글 달기가 싫었는데... 말귀를 알아 들어먹어야지...
제가 언제 댓글에서 '음부를 가르키는 말이 더럽다'라고 말을 했나요. 음부를 가르키는 말을 쓰는게 문제라는거죠. 허수아비 논파하지 마시구요.
여기서 문제가 되는 이유는
성행위를 먹는다로 표현하고
사람의 생식기를 음식에 갖다 붙이니까 더럽다고 하는거죠.
누가 섹스 보지 자지 이런 말 자체가 더럽다고 했습니까 사용법이 문제라는거잖아요.
보건선생님이 중딩들한테 성교육 하면서
'혹시 여기 자위해본사람?' 이렇게 물어보는건 교육상이니까 문제가 안되지만
직장 상사가 후배 사원한테 회식자리에서
'혹시 자네 자위해봤나?' 이렇게 물어보면 성희롱이죠.
이 차이를 모르시겠어요?
문화적, 사회적 통념 내에서 용인되는 범위를 넘어서는게 문제입니다. 물론 그 범위가 명문화되기 힘들고, 실제로 되지도 않았으니까 논쟁이 생기긴하는데 이건 확실하네요. 예전부터 우리는 성행위를 먹는 행위와 연결시키는걸 굉장히 저급한 것으로 취급했습니다. 언어로 따지면 비속어죠. 비속어 특징 중 하나가 터부를 깨트리면서 카타르시스를 주는거예요. 그러니까 성행위랑 먹는걸 연결시키는거 자체가 터부인게 맞는거죠.
오빠의 뜨거운 닭꼬치
오빠의 뜨거운 매운맛좀 볼래?
이런 식으로만 한 번 꼬아서 썼어도 더럽다고는 안하죠. 터부를 깨트렸다고 하기엔 모호한 부분이 있으니까요.
꼬추치 젖꼬치 이딴식으로 직접 갖다 붙이니까 더러운거구요.
일부러 자세히 설명드렸는데 이제 이해는 좀 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