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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2-02 16:4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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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캣맘? 에 대한 긍정적인 변화를 풀자면..대학교에 길냥이가 있었는데요 듣기로는 원래는 집고양이었나 했다는데 임신을 했어요. 그리고 몇 달 뒤 저희과 건물 앞에 새끼 다섯을 낳았지요. 학교 앞에 귀여움에 심쿵사하기 위해 먹을것과 장난감을 가지고 오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새끼가 다섯이나 되니 확실히 주변이 더러워지는 거 같다 생각이 들더군요. 하지만 비가 몇 번오고 사람들이 먹던 음식을 주니 금방 죽어버리는 새끼들. 결국 둘 만 남았고 둘은 지금 무럭무럭 컸습니다. 타과 조교쌤이 고양이들을 관리했어요. 박스도 주고 담요도 깔고 밥도 주고 병원도 데려가시고. 그곳이 원래 담배피는 곳이라 담배 냄새가 심하고 꽁초랑 쓰레기가 많았는데 고양이가 터전을 잡으니 깨끗해졌더라고요. 누가 치운다긴 보다 흡연자분들이 배려해주신 듯하더라고요. 건물이 미대가 건너편에 있고 애니, 영상, 디자인과 가 몰려있는 곳이라 야밤에도 사람이 많고 작업하느라 고생한 사람도 많은데 나와서 고양이랑 놀면서 힐링하고 다른 길냥이들도 거기서 쉬다가고 해서 뭔가 좋은 공간처럼 느껴졌었어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