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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01 12:3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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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무뇌증에 대한 예전 드라마 짤을 봤어요.
뇌가 없이 태어나는 아이들은 수시간, 길어도 하루이틀이면 사망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산모에게 보여주지 않고 사망처리하는 경우가 많대요.
산부인과 의사가 무뇌증으로 태어난 아이의 울음소리가 들리지 않게 입을 가리라고 지시해서, 간호사가 사람이 어쩜 그렇게 잔인하냐고 했는데
사실 그건 울음소리가 산모에게 들리지 않게 하는 배려였다는 내용이었어요. 소리를 들으면 평생 트라우마가 될까봐…
댓글 중에 임신 중 무뇌증임을 알게 되면 산모에게 고지하고 유산을 선택할 수 있게 해준다는 글이 있었어요.
그런데 어떤 산모는
장기기증에 동의하고 아이를 낳는 걸 선택한다고 해요.
신생아 장기기증은 공급이 절대적으로 부족한데
우리 아이는 살수 없지만 다른 아이들을 살리고 싶다고
그럼 그 아이와 함께 오래오래 세상에 머무는 게 아니겠냐는…
눈물이 핑 도는 이야기였는데 문득 생각이 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