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19
2019-06-23 03:53:58
6
제 남편은 아빠가 될 준비가 아니 결혼해 같이 살 준비가 전혀 안되어 있는 사람입니다. 그럼에도 애는 둘 낳아야한다고 그랬는데, 같아 살며 배려하고 양보하고 같이 도맡아 한다는 개념이 없었습니다. 그저 어머니가 다 해주신거죠. 그러니 집안일도 육아도 내가 할 일이라고 생각을 안하더군요. 자기가 옆에있었으면서 애가 울어도 애가 다쳐도 제탓이었어요.
그리고 저도 아이를 낳고 깨달은게 전 아이를 좋아하지않는다는 거였어요. 이제 14개월이니 힘들어서 그런 생각이 들었을 수도 있겠지만 아이를 보자마자 사랑스럽다거나 왈칵하는 감정같은 건 전혀 없었어요. 그래도 내가 낳은 아이니 책임지고 잘 길러야겠다 라고 생각하고 모르는 건 찾아보고 배워가며 하고 있습니다.
가장 힘든 건 아이낳은 이후로 과연 나로 돌아갈 수 있을까 하는 겁니다. 이대로라면 아무것도 못하고 애만 키우다 끝날거 같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