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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9-22 06:5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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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특성상 리스크는 분명히 타 업계보다 크게 따르는 거 알아요. 기획사에서도 저 아이들을 키우려고 선택했을 때는 자기 회사에 이익을 줄 거란 판단이 있었을테고 기획사에 들어간 연습생들도 일정 부분 리스크는 감안해야 할텐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기획사와 연습생 간의 계약 내용이 기획사의 리스크는 심하게 최소화하고 연습생에게는 지나치거나, 또는 해서는 안 되는 조항들을 강요한 것이 문제가 되어 2009년도에 공정위에서 나선 거로 알고 있어요. 그나마도 당시 200여개가 넘는 기획사 중에 공정위에서 계약서를 검토한 게 딱 탑 10 기획사였다고 기사에서 봤습니다. 나머지는 아직도 어떤 불공정 계약에 묶여 있는지 알 수 없어요. 단지 수익분배의 문제가 아니라, 그 외 많은 인권적 문제가 달랑 대형 기획사 10개 업체에만 단순한 시정 권고 사항으로 지적되고 말았어요. 안 고쳐도 법적으로 강요할 근거가 없어서 안 고치면 자체 시정 기간만 연장해 줬다고 기사에서 봤습니다.
연예계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전혀 지식이 없이 단지 연예인이 되고 싶은 꿈만 가지고오디션 봤다 합격해 연습생이 된 어린 아이들과 강력한 연예계 인맥이나 자본력을 갖춘 기획사와의 계약이 얼마나 공정히 이루어질지는 모르겠는데, 다 양보하더라도 데뷔 후 한류의 일원이 된 그룹들까지 월세 걱정하고 다리가 다쳐도 병원비 걱정하고 한달 고정 라디오 출연료가 9천원 할 정도면, 이건 계약기간 준수를 이유로 기획사를 보호할 문제는 아닌 거죠. 데뷔 후가 그런데 연습생 때는 어떻겠습니까. 실제로 많은 사고들을 봤잖습니까? 고교야구에서 이미 검증된 우수 선수들을 프로팀에서 경쟁적으로 돈질하면서 데려가는 프로야구의 FA 제한하고 이런 연예인 연습생들의 계약하고 비교하는 건, 보호의 대상과 업계 환경의 차이를 전혀 생각하지 않은 도식적 대입인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