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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06 11:4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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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연설명]
차아염소산수와 차아염소산나트륨은 엄밀하게 말하면 구분을 하는게 맞습니다.
차아염소산나트륨(Sodium Hypochlorite, NaClO)은 일명 락스라고 불리는 염소계 살균제를 뜻하며, 식염수를 전기분해의 방법으로 얻어지는 것도 포함합니다.
차아염소산수(차아염소산 수용액, Hypochlorous Acid Water, HOCl)는 전해수(Electrolyzed Water)의 한 종류로 염산 또는 식염수를 전기 분해의 방법으로 얻어지는 것으로 차아염소산을 주성분으로 하는 수용액을 뜻합니다. 이 차아염소산수는 pH 2.7 이하의 강산성 차아염소산수, pH2.7~5.0 사이의 약산성 차아염소산수, pH 5.0~6.5의 미산성 차아염소산수로 나뉩니다.
차아염소산수나 차아염소산나트륨 모두 차아염소산(HOCI)의 작용으로 살균을 하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차아염소산의 살균력은 효모나 대장균 등 일반세균에 효과가 있는 세제, 곰팡이, 세균, 비발효성 세균에 적용하는 알코올과 포비딘-요오드보다 강력하여 포자형성균과 결핵균, 바이러스에도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럼 둘의 차이는 뭐냐? 뭐 복잡한 거 다 빼고 말하면 차차염소산수는 살균 특화, 차아염소산나트륨은 살균+세정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즉, 뭐 깨끗하게 닦으려면 락스를 이용하면 되지만, 소독만 하고 싶고 탈색이 되지 않았으면 하고 잘못 이용해서 독성 물질이 나오지 않게 하려면 차아염소산수를 사용하면 됩니다. 또한 락스는 싸고 쉽게 만들 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 차아염소산수는 락스에 비해서 비싸다는 점, 또한 차아염소산수는 햇빛에 비추거나 하면 금방 환원되어서 물이 되기 때문에 락스보다 유통기한이 짧다는 점 등의 차이점이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점. 차아염소산수나 차아염소산나트륨 모두 식약청 허가를 받은 식품용 살균제 중에 하나입니다. 즉, 먹는 식품에도 이걸 이용해서 소독을 할 수 있다는 얘기죠. 그리고 시중에 나와 있는 차아염소산수 관련 제품들도 이 점을 광고에 많이 넣고 있는데요. 근데, 중요한 건 그렇다고 해서 먹을 수 있는거냐는 얘기는 절대 아닙니다. 식품을 소독 가능하다고 하지만 꼭 먹기 전에 꺠끗이 씻어내라라는 단서가 붙는다는걸 알아야 합니다. FDA가 인증한다고 해서 "먹어도 된다" 라는 건 아니라는 겁니다. 한마디로 정리하면 '가습기 소독제'랑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그러니 사용하실 때 꼭 흡입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괜히 방역하시는 분이 마스크 쓰고 고글 쓰고 방호복 입고 일하시는게 아니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