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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05 19: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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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연설명]
사실 원문(영어)는 'Seven Wonders of the World' 인데, 원 뜻 그대로 보면 '세계의 7가지 경이로운 것(유적 혹은 건축물)들'이라고 해석하는게 더 타당함. 처음 이를 언급한 그리스의 시인 안티파트로스 역시 자신이 살던 기원전 2세기 무렵 그리스의 주변 국가인 지중해 연안의 거대한 건축물들을 시로 엮은 것임. 근데 이 이야기가 일본에 전해져 오면서 일본에서는 "世界の七不思議" 로 번역을 하게 됨. 사실 '不思議' 단어 뜯은 신기한 심오한 불가해한 정도의 뜻인데 이걸 한국으로 다시 번역해 오면서 '사람의 생각으로 헤아리는 것이 불가능한 것'을 뜻하는 불가사의로 번역해 버리는 통에 원뜻과 아주 바뀌어 버리게 된 것임.
당장 1994년에 미국 토목학회에서 선정한 'Seven Wonders of the Modern World' 만 해도 도버 해협 터널, 토론토 CN타워,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금문교, 이타이푸 댐, 네덜란드 델타 계획, 파나마 운하 등이 선정되었으며(서구권에 편중되어 있어서 좀 그렇긴 함) 2007년에 선정한 '신 7대 불가사의'만 봐도 만리장성, 콜로세움, 마추픽추, 타지마할, 페트라, 치첸 이트사, 브라질의 거대 예수상 등 '불가사의'와는 전혀 상관없는 것들임.
참고로 2011년 '뉴 세븐 원더스' 라는 단체에서 '세계 7대 자연경관' 투표를 한다고 하면서 사기를 치는데 여기에 당시 정부랑 제주특별자치도가 홀랑 넘어가면서 수백억에 달하는 엄청난 세금을 날려먹은 적이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