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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18 15:5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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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생각 하시는 분들한테 저는 반대로 묻고 싶어요.
군대 때문에 힘드신 거 안타깝고 죄송하기 하는데 지금 너무 과열되어 있어요.
그 강남역 화장실 살인사건이 일어났을 때 '여자라서 죽었다'라는 말 기억나시죠? 범인놈이 범행대상을 물색하면서 남자 몇명 보내다가 여자가 들어오니까 죽였었죠. 그건 맞잖아요?
그걸 본 많은 여자들이 그동안 살면서 여자라서 겪었던 사건들을 떠올리며 추모하기 시작했고... 근데 젠장맞을 메갈이 끼면서 사태가 이상한 쪽으로 흘러갔어요. 살면서 여자로서 겪어온 차별에 대해 모든 남자들에게 책임이 있다!!고요. 그뇬들의 활약으로, 여자라서 죽은 것에 대해 안타까움을 느끼고 있던 남자분들도 '아씨 내가 여자를 차별한 것도 아닌데 왜 다 싸잡아서 욕함?' 이렇게 되셨었죠.
남자분의 과격한 표현들을 보면 뭔가 비슷한 감정이 듭니다.
'나는 지금 군대제도에 문제가 있다는 걸 인지하고 공감도 하고 여자도 의무를 나눠야된다는 말에 찬성하는데 왜 싸잡아서 욕먹어야함?' 이런 생각이요.
공감만 해줬으면 한거라구요? 메갈도 근본적으로는 공감해달라고 한 거였어요. 방법이 과격해서 같은 여자들도 눈쌀 찌뿌리게 된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