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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24 17:3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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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좀 다르게 뮤지컬배우이신데...
회전문 몇번 돌다가 진짜 너무 잘하신다 생각이 들어서 퇴근길을 보려고 기다렸어요 (원래 퇴근길 잘 안봄)
근데 그날 주말 낮공만 공연이셨는데 밤공 시작할 시간이 다 되도록 안나오시는거에요 (이날 날짜까지 기억해요 9월 26일!!!!)
아 왜 안나오시지 밤공 모니터링 하고 가시나 ㅠㅠ 오늘은 퇴길 못보나봐 ㅠㅠ 생각하는데 나오셔서는 기다리고 계신지 몰랐다, 너무 늦게 나와서 죄송하다, 실은 지금 퇴근하는건 아니고 형들이 심부름 시켜서 가는도중이다 이러면서 사과하시능거에요
솔직히 퇴길이 의무도 아니고 일이 있으면 안하는게 당연한데도 계속 기다리게 해드려서 죄송하다 하시는게 너무 감사한거에요
그리고 밤공을 봤는데 밤공 커튼콜에 난입을 하신거죠!! (컷콜이 콘서트 분위기라서 같이 뛰고 놀고 하는 공연이였어요) 근데 제가 1열이였거든요! 저를 보시더니 어 아까 본 사람이다 생각하셨는지 저한테 오셔서 하이파이브를 쨕쨕쨕쨕 하시는거에요
생긋생긋 웃으시면서!!! 와 심쿵 하더라구요
그리고는 그 배우님 퇴길을 자주 챙겨보게 되었는데 한번은 제가 진짜 많이 아팠던 날이 있어서 1열인데도 컷콜에 놀지도 못하고 퇴길에 준비해간 선물만 1빠로 드리고 그냥 바로 집에 갔거든요 그 다음 공연은 가지도 못하고
근데 그 다음번에 퇴길을 갔을때 저한테 대뜸
"XX씨 몸은 좀 괜찮아요??"
하고 물으시는거에요
그때 진짜 심쿵하고 아 이사람은 내가 평생 따라다녀도 될거같다는 생각을 하고 계속 덕질중입니다 ㅋㅋㅋㅋ
문제는 그 이후 너무 자주 봐서 서로 장난을 많이 친다는거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공연중에 1열에 앉은 저한테 물좀 달라면서 마시던 텀블러를 뺏어가질않나 (입이라도 떼고 드시진 입대고 마셔서 그날 집에와서 텀블러 삶았습니닼ㅋㅋㅋㅋㅋㅋㅋ)
공연 도중에 관객하고 사진찍어주는 이벤트가 있는데 찍어줄 사람이 없다고 아무말없이 카메라 내밀고는 좀 찍어달라고 하질않나
어쩌다보니 같은 공간에서 술마시다가 (테이블은 서로 멀었음) 우리 테이블 오셔서는 술좀 천천히 마시라고, 원샷했으니 트름하라고 하질 않나
셀카 찍어달라고 카메라 드리면 같이 찍자는거 맨날 싫다 했더니 억지로 강제셀카 찍을라고 카메라를 돌리지않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네 자랑 맞습니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