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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8-20 00:2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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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플 하나 올려놓고 샤워하다가 급 떠올랐는데,
결국 연주는 강철이 죽는 걸 한번 더 보게 될 거 같아요. 딱 한 번만 더요. 두 번 더 죽었다간 이 드라마는 내용전개가 막히면 남주 죽여서 대충 수습한다고 욕먹기 딱 좋으니까 한 번만 더요.
시기는 14회 엔딩쯤이 딱 좋을 듯. 시청자들 결말 얼마 안 남았는데 이제와서 남주 죽겠어? 하고 방심하고 있을 때 뒤통수 딱!
앞서 두 번의 죽음은 강철의 자살이었는데 세 번째 죽음은 진범의 총에 맞을 것 같아요. 원래 악역은 주인공이랑 대결했을 때 승패를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로 강해야 재밌는데, 지금 진범은 확실히 강하긴 하지만 강철이랑 직접 대결하는 장면이 드라마에 거의 안 나왔거든요. 8회에서는 연주랑 대결하고, 9회에서는 오성무랑 대결하고...강철은 모니터로 보기만 했죠.
그리고 아무래도 진범 손에 죽는 게 임팩트가 크기도 하고요.
12회가 어마어마하다는 김의성 작가의 스포대로라면 정말 그때 뭔가 큰 반전이 있을 가능성이 크고, 시청자들은 그게 오성무 얼굴을 되찾는 거일 거라고 예상하고 있는데요, 그렇게 전개된다면 그 후 진범이 바로 다른 얼굴을 가지지 못할 가능성이 클 것 같아요. 그 상태로 다시 얼굴을 가지려고 노력할 것 같고, 그게 국회의원의 등을 치고 얼굴을 가로채는 것이려나 생각해봤는데, 진범이 타인의 얼굴을 맘대로 가져다 쓸 수 있는 능력은 없는 것 같아요. 오성무의 얼굴을 갖게 된 건 순전히 오성무의 실수로 인한 것 같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그럼 아무래도 다시 얼굴을 갖을 방법을 강구해야할 텐데 오성무나 연주가 협조할 리는 없고, 진범이 강철 심장이나 이마에 총을 쏜 뒤, 수봉이를 협박해서 강철의 얼굴을 갖게 되지 않을까요? 수봉이는 인물을 그리는 능력은 없으니 말 그대로 강철의 얼굴을 `복사`해서요.
그리고 남은 15회 16회 동안 연주가 강철 되살리고 진범 죽이고 해피엔딩을 맞는 거죠.
드라마가 새드엔딩일 것 같다는 예상들도 많이 보이는데 전 반드시 이 드라마 해피엔딩으로 끝날 것 같아요. 왜냐하면 연주가 강철의 해피엔딩을 간절히 바라고 있으니까요.
송재정 작가는 시나리오 쓰면서 짝수회 엔딩마다 폭탄 설치해놓고 시청자들 일주일 동안 미치는 거 보려고 했는데 올림픽결방이 다 망친듯...
지금 사전제작 부분 다 끝나가는 거 같은데 설마 한 번 더 결방하는 건 아니겠죠 ㄷ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