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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8-16 22: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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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해성 ==
니코틴은 의존, 중독 증세를 일으킬 수 있는 향정신성 물질이다. 혈압을 높여 [[고혈압]]을 유발할 수 있으며 그에 따른 각종 심혈관계 질환[* 우리나라 사망률 1위는 [[암]]이지만 2위는 심장질환, 3위는 뇌혈관질환이다.]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예를 들어 심장에서 방출된 혈액이 전신을 한 바퀴 순환하고 나면 흡수된 니코틴의 35%가 뇌에 전달되는데 이로 인해 [[뇌졸중]]이 발생할 수도 있으며, [[미세혈관]] 수축으로 인한 [[탈모]]를 유발하거나 [[인슐린]] 대사를 막을 수 있다.
중추신경을 자극하기 때문에 [[불면증]]을 일으킬 수 있다. 다만 체내에 니코틴이 머무를 때의 증상이기 때문에 담배를 끊으면 충분히 개선할 수 있다. 하지만 [[전자담배]]는 타격감을 위해 연초보다 더 많은 양의 니코틴을 첨가하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다.
미국드라마 [[THE X-FILES|X파일]]에서의 한 에피소드에서 담배의 변이기생충[* 담배에 알로 잠복하고 있다가 담배를 태우면 담배연기를 매개체로 폐로 들어가 기생한다. 그리고 폐 조직을 먹어치우며 성장하여 기도를 통해 나온다.]에 감염된 멀더가 골골대고 있을 때 만성 [[골초]]였던 한 담배테스터[* 이 사람이 테스트하는 담배가 바로 사건의 근원이다. 드라마 내 설정에서 이 사람이 멀쩡할 수 있었던 이유는 폐 안이 니코틴으로 가득 차서 벌레가 살 만한 공간이 아니었기 때문이다.]만 멀쩡하다는 것을 안 [[스컬리]]가 멀더를 치료할 때 쓴 것도 바로 이 니코틴이다. 그때 [[스컬리]]가 했던 말은 '''담배는 무엇보다도 강한 천연 제충제'''라는 설명으로 그의 몸에 직접적으로 니코틴을 투여했다.
최근 한 연구에서 쥐에게 니코틴을 투여하자 신경활성도가 200배 정도 높아졌다고 하여 화제가 되었는데 어디까지나 쥐의 경우다. 사람은 오히려 뇌의 혈관이 축소되어 악영향을 미친다.
== 위험성 ==
니코틴 농도가 990mg/ml 이상인 것을 퓨어 니코틴(고농도 니코틴)[* 거의 [[프로필렌글리콜|PG]]와 희석하여 니코틴 농도 100~200mg/ml로 만들어 [[전자담배]] 액상에 첨가하여 사용한다.]이라고 부르는데, [[청산가리]]와는 차원이 다른 '''독극물'''이며, 피부를 통한 체내 흡수도 굉장히 빠르다.
입에 고농도 니코틴이 들어가면 '''사망'''할 수 있으며, 눈에 들어가면 '''실명'''한다.--함정은 웬만한 물질은 눈에 넣으면 다 실명할 수 있다-- 또한 피부에 소량만 묻어도 구역질을 동반한 어지러움을 유발한다. 실제로 퓨어 니코틴을 실수로 오용하여 사망하거나 병원을 방문한 사례도 있다.
[[http://m.ilyo.co.kr/?ac=article_view&toto_id=&entry_id=110544|퓨어 니코틴의 위험성]]
따라서 취급 시에 '''반드시''' 환기가 잘 되는 곳에서 긴팔, 긴바지, 양말, 고글이나 안경, 장갑,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냄새 또한 가급적 맡아선 안 되며, 절대로 피부에 닿지 않게 주의해야 한다. 혹시 피부에 닿았을 경우 '''즉시''' 흐르는 물로 세정하고 즉시 병원으로 가야한다.
이 위험성을 이용하여 니코틴으로 자살을 기도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하지 말자. 음독 자살이 그렇듯이 성공 가능성은 지독하게 낮고, 후유증은 지독하게 크다. 시도 사례는 많지만 뉴스화된 성공 사례는 2년 동안 3건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효용성을 짐작할 수 있다. 100% 퓨어 니코틴을 음독했을 시 점막에 닿자마자 쇼크가 온다. 식도가 타는 듯이 아프고 토사곽란과 오한이 이어지며 그 다음부터는 자살 실패에 따르는 비참함 뿐이다. 하지 말자.
기어이 살인사건까지 발생했다. [[남편 니코틴 살인사건]] 참조.
[[분류:화합물]]
https://namu.wiki/w/%EB%8B%88%EC%BD%94%ED%8B%B4
* 관련 항목: [[사건 사고 관련 정보]]
[목차]
== 개요 ==
2016년 4월, 경기 남양주에서 남편의 재산을 노린 아내가 내연남과 짜고 남편을 살해한 사건. 국내 최초의 [[니코틴]]을 이용한 [[살인]] 사건이다. 만화나([[소년탐정 김전일]]의 [[아마쿠사 보물 전설 살인사건]]) 소설([[히가시노 게이고]]의 [[잠자는 숲]])에서나 나올 것 같은 일이 [[그런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2016년 4월 22일, 53세 남성 오모 씨가 딸(22) 등 가족과 외식하고 돌아온 후 거실에서 맥주를 마셨고, 방에 들어가 수면제를 먹고 잠들었다가 갑작스럽게 사망했다. 오씨의 아내 송모 씨(47)는 귀가한 지 4시간 만에, 안약을 넣어주기 위해 방문을 열어보자 남편이 숨져 있었다며 사망 신고를 했다.
외부 침입이나 외상의 흔적은 없었고, 특별한 사인을 발견할 수 없을 정도로 오씨는 평소 건강한 사람이었다. 사인이 명확하지 않아 [[부검]]을 한 결과, 놀랍게도 사인은 치사량인 1.95㎎/L의 니코틴 중독이었다(혈중 니코틴이 ℓ당 3.7㎎ 이상이면 치사량으로 간주된다.). 문제는 오 씨는 생전 [[담배]]를 피우지 않았다는 것! 심지어 이 정도면 담배를 피우는 사람에게도 나오지 않을 정도의 양이었다. 게다가 수면제 성분인 [[졸피뎀]][* 불면증 치료용으로 쓰이는 수면 유도제. 일반적인 수면제보다 약효가 3배 정도 강하다.]이 다량으로 검출되었다.
== 계속해서 발견되는 수상한 정황들 ==
이 사건엔 의심스러운 일이 너무 많았다. 우선, 상식적으로 남편이 급사했다면 119를 부르거나 경찰을 불러야 할 텐데, 명색이 아내인 송씨가 제일 먼저 연락한 곳은 장례업체였다. 마치 남편이 죽을 것을 기다렸다는 듯이 장례절차부터 알아본 것이다. 장례식장 측이 “먼저 경찰에 신고해야 된다”고 말하자[* 장례식장에서는 자연사, 병사, 사고사 등을 제외하고 돌연사 같은 경우에는 검사에 의한 사체 인도 지휘서, 쉽게 말해 가족한테 인계해서 장례를 치러도 좋다는 서류가 없으면 장례식장에서 장례를 치를 수 없게 한다.] 그제야 경찰에 신고했다. 또 송씨는 남편의 직장 동료 등 주변에 사망 소식을 알리지도 않고, 빈소조차 차리지 않는 등 제대로 장례식을 치르지도 않은 채 서둘러 장례절차를 해치워버렸다. 또한 남편 오씨는 아내 쪽을 제외한 '''직계 유족이 없었다.''' 오래전 부모가 돌아가셨고 외동아들이라 형제가 없었으며, 친족이라고는 멀리 살아서 자주 연락하지 않는 먼 친척 조카가 하나 있을 뿐이었다. 갑자기 죽어도 의문을 제기할 가족이 없었던 것이다.
둘째로, 오 씨는 초혼으로 송 씨(이쪽은 재혼이었다. 딸은 송씨가 전남편 사이에서 낳은 딸이었다)와는 결혼정보회사를 통해 만나 2010년부터 동거해왔는데, 혼인신고는 오씨가 숨지기 두 달 전 뒤늦게 이루어졌다. [[사실혼]] 관계에서는 [[상속]]을 못 받지만 혼인신고를 하면 단 하루만 부부였다고 해도 상속권이 생긴다는 걸 생각하면, 6년이나 동거하다가 갑자기 혼인신고를 했는데 두 달만에 사망했다는 것은... 그리고 알고 보니 이 혼인신고는 '''남편 몰래''' 이루어졌다. 송씨는 남편이 작성해 준 혼인신고서를 행정기관에 제출했다고 진술했는데, 사실이 아니었던 것이다. 이걸 어떻게 알아냈냐면, 혼인신고서에 기재된 오씨의 한자 이름이 매우 정성스럽게 써진 것을 의심해 필적 [[감정]]을 의뢰해 오씨가 직접 쓴 글씨가 아닌 것을 확인했다고 한다(...) 또 혼인신고서 증인란에는 황모씨(46)의 이름이 기재됐는데, 남편과 일면식도 없는 사람인 것도 의심을 샀다. 상식적으로 모르는 사람을 결혼 증인으로 내세우지는 않으니까. 알고 보니 이 남자는 송씨의 내연남이었다. 통화내역과 계좌추적 등을 통해 꼬리가 잡혔다. 송 씨가 황 씨의 계좌로 남편의 유산 중 1억 원가량을 송금한 사실이 결정적이었다. 송씨는 황씨가 사업 파트너라고 변명헀으나 그는 무직이었다.
셋째. 황씨의 스마트폰과 컴퓨터를 압수하자 그가 오씨 사망 전 니코틴 살인 방법, 치사량, 장례절차 등의 단어를 검색한 것이 드러났다. 또 황씨는 사건 일주일 전 중국 사이트를 통해 니코틴 원액 20mg을 주문했다. 그가 구입한 고농도 액상 니코틴은 무색무취해 구별하기 어려우며, 화학물질관리법상 유독물질이라 허가 받아 제조하고 유통할 수 있지만 [[전자담배]] 인구가 늘면서 음성적으로 거래되고 있었다.
넷째. 남편이 숨지자, 아내는 다량의 아파트 등 부동산과 보험금, 합계 10억 원 상당의 재산을 처분해 자신의 이름으로 돌렸다. 남편 사망보험금 8000만 원도 수령하려 했지만 보험사는 남편 사망에 대해 경찰이 수사 중인 것을 알고 지급을 거부했다. 이때 송씨가 황씨와 함께 보험사에 찾아간 점이 결정적으로 수상히 여겨지는 계기가 되었고, 내연남이라는 게 밝혀지는 근거가 됐다. 특별한 직업이 없는 황 씨는 2년 전 여행사 가이드를 했을 때 중국 마카오 여행을 하던 송씨를 만나 관계를 맺어온 것으로 조사됐다.
이쯤 되면 누가 봐도 송 씨가 남편 오 씨의 재산을 빼돌리기 위해 내연남인 황 씨와 공모해 오 씨를 니코틴 중독으로 살해한 것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경찰 왈, “방에 두 사람이 들어가서 한 사람이 폭행당해 죽었다면 범인은 누구겠는가”, “피의자들이 입만 다물면 처벌을 면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듯하지만 직접 증거가 없을 뿐 모든 정황이 이들을 범인으로 지목하고 있다”고... 오씨는 지방에서 근무하며 일주일에 한 번 집에 오는 사람이었고, 검찰은 이를 고려하면 범행은 치밀하게 계획된 것이라고 추정했다.
결국 4개월에 걸친 경찰의 끈질긴 내사 끝에 8월 21일, 송씨와 황씨는 살인 및 사기미수 혐의로 구속되었다. ~~그간 안 들키는 줄 알고 쾌재를 부르고 있었겠지? 나쁜 것들~~ 재산을 모두 정리하고 해외로 달아나려던 송씨는 8월 17일 검거됐고 다음날 범행 직후부터 해외에 머물다 잠시 귀국한 황씨가 경찰에 체포되었다. 황씨가 “담배를 끊고 전자담배를 이용하려고 액상 니코틴을 샀다”고 주장하는 등, 두 사람이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자 경찰은 직접 증거를 찾지 못한 채 정황 증거들로만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
== 어떻게 죽였는가 ==
직접적인 살해 방법은 확인되지 않았다. 오씨가 평소처럼 수면제를 먹을 때 송씨가 물을 건네면서 미리 니코틴을 탔을 것이라고 보기엔, 니코틴 원액이 무색무취이지만 쓴맛이 난다는 점에서 설득력이 낮다. 또 수면제를 먹고 잠든 오씨에게 니코틴 원액을 코와 입 등으로 주입했을 가능성도 있다. 송씨가 맥주에 니코틴을 타 오씨가 쓴맛을 느끼지 못했을 수도 있지만, 국내에는 니코틴 치사량이 몸 안으로 들어오면 얼마 만에 사망에 이르는지에 대한 연구가 없어 검찰은 단정하지 못했다.
이 사건 이후 니코틴 원액의 해외 직구는 제한이 가해졌다.
[[분류: 살인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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