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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18 02: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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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보통 평등한 자유란걸 자유로운 기회라고 착각하더군요.
애초에 자유롭게 풀어놓으면 평등히 누리기 어려운 것을 모르는지. 속아넘어가면서도 우린 평등하다고 자위질이나 하게 되는데. 모두에게 주어지는 기회? 죽을 기회는 모두에게 주어질 수 있죠. 저번에 늙기 싫다고 안락사받은 사람이 있었다죠? 몸을 버릴 권리인 자기파괴권도 있고요. 자전거 탈 때 보호장구 안끼기. 돈벌겠다고 원정 성매매하기. 자기과신. 정신을 더럽히며 인간에서 벗어날 자유도 물론 있겠죠. 마약을 쓰는 것도, 자가수술도. 누가 안 막아요.
어머나. 사람들은 대체 왜 이딴걸 자유라고 부를까요? 충분히 갖고 보호받는 것들은 그런 '자유'는 누리고 싶지 않아하는데. 뭐, 천것들이 노오력을 해야만 높으으신 분들이 목에 기름칠한다고는 하지만.
좋습니다. 좋은 말을 하셨습니다. 자유를 외치려면 일단 부르주아부터 조져놓고 시작합니다. 인간보다 높은 것, 인간보다 높은 인간을 조져놓읍시다.
그리고 다시는 아무것도 그 위에 올라탈 수 없게 철저히 막읍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