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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7-17 19:2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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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평소에 허용되었던 범위의 오차와 그렇지 않은 것은 분명 구분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상징성과 생명의 본질 자체는 다릅니다. 우리가 이걸 알아야 하는 이유는 각종 모순이 우리 스스로를 그냥 물질 혹은 설정을 나쁘게 바꿔도 되는 한 도구로 볼 수도 있게 하기 때문이죠.
2. 뇌는 같은 몸으로 함께 연결되어 있습니다. 두 뇌 사이의 선을 끊었다고 해도 간접적으로는 연결된 셈입니다. 아무튼 저렇게 다친 상황에서 두 갈린 뇌는 겉으로 드러나는 정보의 많은 부분을 서로 나눌 수 없기에, 여러 사례에서 정상 생활을 영위할 수 있다고 보더라도 이미 부숴진 거나 다름없죠. 저라면 학습과 습관화보다는 나뉜 부품이 처음에 만들어졌던 의도(유전 정보 및 부위별 환경)대로 옛날부터 그랬듯이 동기화된 상태라고 이해하겠네요. 저 환자의 뇌를 갈라 멀리 떨어트려 놓아도 어느정도는 마찬가지일걸요?
뇌가 조작된다면 옛날 나와는 확실히 다를 겁니다. 성장은 그래도 발달이니 예외에 두더라도 인공적인 것은… 이게 아무리 안전하더라도, 심지어는 구조를 정렬하는 최적화더라도 천천히 모든 것을 고려하지 않고 벌이다간 괴리를 겪게 될 겁니다.
호기심이 많은 것 같아서 심심풀이 질문을 하나 두고 갑니다. 사춘기 때 심기를 조절 못하고 극단에 선 돌발행동을 보이는 것은 주위 사람들이 배려하지 않고, 감정을 조절할 경험이나 그 없는 경험을 대신 때워줄 지능도 모자라기 때문이라는데 가까운 미래에 이 문제를 좋은 방식으로 해결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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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뇌가 미미하지만 다시 연결되는 건 아닐까요? 아, 맞다. 증상개선은 거의 없다는 이야기가 많고 종류를 따지지 않고 뇌세포 전체를 복원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니 (현대의학의 힘을 빌려도 비싼 돈 들여 복제 조직을 쓰지 않는다면 태아 뉴런을 이식하는 방법밖에 없다네요.)아니라고 봐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