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1
2016-09-07 20:21:47
14
햇볕정책의 의의에 대해 진지하게 알아보셨으면 절대로 할 수 없는 말을 하고 계시네요.
남북관계라는게 그냥 몇 년사이에 결과값이 탁 나오는 그런 간단한 문제가 아니죠.
수 십년간 의절한 형제가 화해하고 다시 한가족으로 지내려 한다고 생각해 보세요.
남 일 처럼 생각하지 마시고, 바로 당신형제의 실제 문제이고 당신이 어떻게든 해결해야할 책임을 갖고 있다고 진지하게 생각해보세요.
그럴 때 어느 한쪽이 힘으로 굴복시켜서 관계가 처음처럼 원만하게 회복될거라 보시는지..?
실제로 화해할 마음이 없는 사람이라면 화끈하게 성질도 내고 상대방 기분이 상하던 말던 안중에 없이 하고싶은 말 맘대로 해 제낄 수 있겠지요.
하지만 책임감을 갖고 문제를 꼭 해결하고자 한다면, 먼저 신뢰회복을 위한 오랜 노력과 인내심을 기울여 서로의 마음을 녹여야 다음 단계로 한 발, 한 발 조금씩 다가갈 수 있는 겁니다.
민주정부 10년동안 햇볕정책의 성과로 남북왕래와 교류 협력이 이루어지고 긴장이 누그러진게 뭐 별거 아닌거처럼 생각하시나 본데,
그 이전 군사정권 시절에 우리국민은 진짜 언제 전쟁이 나도 이상할 것이 없는 일촉즉발의 긴장 속에 살고 있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분단상황의 비용은 우리 경제발전의 한계를 지워버렸고, 투자유치등에 엄청난 걸림돌이 되어 '코리아 디스카운트'라는 말까지 나왔지요.
햇볕정책으로 인한 긴장완화는 그 자체로도 외교안보적으로 엄청난 성과이지만, 경제사회적으로 한층 더 진전된 상태로 나아갈 수 있는 돌파구를 열어 통일에 접근해가는 실제적인 경로를 열었다는 큰 의의를 갖는 일이에요.
님 생각이 딱 조중동만 읽는 새누리당 지지자 논리인데요. 그렇다면 그런 건의는 더민주가 아니라 새누리당 지도부에다 하셔야 할 것 같네요.
단, 그런 논리는 실제로는 분단고착화를 바라고 남북문제를 풀 생각이 없는 세력들이 선전용으로 만들어 낸 케케묵은 거라는걸 이해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