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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14 02:4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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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비슷한 상황을 겪은 적이 있습니다.
많이 힘들지만 사실 님께서 놓지 못하는 게 분명히 마음속에 있습니다.
직업, 돈, 가족, 친구, 약속, 양심등..
그것들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않으면 이겨내기 힘들어요. 그래서 별짓 다해보죠.
땡땡이, 포르노, 술, 마약.. 아니면
운동, 세로토닌, SSRI, 빛치료, 심리상담
그걸로 잠시동안은 괜찮아 지는가 싶다가도 다시금 심장이 벌렁거리고, 눈앞이 깜깜하고, 뜬눈으로 밤새우고, 머리가 터질것 같죠.
심해지면 환청, 한시가 되고 호흡곤란, 마비가 올 수도 있지요.
제가 가장 버리지 못했던 것은 제 자신에 대한 미련이었어요.
제 꿈, 제 목표.
사실 그 꿈과 목표가 절대적일 수 없죠. 과거 어느 때 한정된 지식과 경험 그리고 감정으로 혹은 타의에 의해 결정된 것인데도,
집착, 실패에 대한 두려움(평판, 타인의 시선)등으로 이어져 포기할 수가 없게 되죠.
포기가 아니고 내려 놓는 겁니다.
마음에서 내려 놔야해요.
일 그만두고, 해외자원봉사나 시골 농사 짓는데 인부를 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세상에 님께서 움직이는데 불편함이 없을 시, 님이 현재까지 가진 지식으로 할 수 있는 일이 엄청나게 많고 님 같은 분을 필요로 하는 곳도 많습니다.
돈을 벌려거나 경력을 챙기려 한다면
무엇인가는 포기해야 합니다.
님의 경우에는 님의 멘탈건강을 포기하는 것이고, 자칫하면 육체적인 건강까지 해칠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내려 놓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