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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2-15 00:4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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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를 듣는지도, 듣는다는 행위를 할 자아와 지능이 있는지도, 그걸 가진 후에 사고력이 남아서 감정이라는 형태로 발현될 여지가 있는지도 전부 규명되지 않았는데 단편적인 실험결과만으로 음악을 느끼는 감정이 있따고 단정짓는건 비과학적입니다. 더군다나 실험결과도 조작된 것들 투성이입니다.
물은 답을 알고있다도 그렇죠. 착한말을 들려준 얼음결정이 욕을 들려준 얼음결정보다 예쁘게 만들어졌답니다. 물론 완전한 조작이 아닙니다. 애초에 조작하려는 의도가 없고 실험자 본인도 스스로에게 속았을 수 있습니다. 실험결과 착한말을 들려준 얼음결정이 실제로 예쁘게, 욕을 들려준 얼음결정이 실제로 못생기게 만들어졌기 때문입니다. 그 이유는 착한말을 들려준 얼음은 결정이 예쁘게 나올 때까지 착한말을 해주며 얼리고 얼리기를 반복하며 결정을 관측했고, 욕은 욕을 계속하며 못생긴 결정을 찾기를 반복했기 때문입니다. 인디언 기우제죠. 과학적 실험이라면 수백개의 샘플을 동일한 통제변인들 속에서 블라인드 테스트하여 통계적으로 분석한 후 예상되는 변수들 제거를 위해 수차례 새로 구상한 다른 방식의 실험들을 다시 계획, 수행하여 교차검증해야 합니다. 초등학생 여름방학 관찰일기마냥 실험결과를 상상한 후 의도가 다분하게 반영되도록 주관적으로 주먹구구식 실험을 할게 아니고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