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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26 09:4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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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급구별없이 분대 소대단위로 살적에는 선임이 왕이었죠. 위아래가 있었지만 선임이란건 누구나 시간이 지나면 될 수 있는거고, 군대이기때문에 상급자에게 서열이 밀리는건 후임입장에선 가혹행위가 아닌 이상 납득할 수 있는겁니다. 그럼 그 상태에서 가혹행위의 근본적 이유를 찾아 없앴어야 합니다.
그런데 가혹행위를 하는사람은 서열강자이고, 생활관내 서열강자는 선임이기 때문에 가혹행위는 선임이 하는거다라고 단순규정한 멍청이들이 문제였죠. 왕과 귀족이 부를 독점하니 신분제를 없애자고 농민반란을 일으키고나니 행복할줄 알았는데 신흥계급들이 나타나 다시 부를 독점하죠. 똑같아요. 다만 동기생활관에서는 계급이고 뭐고 센놈이 센놈 된다는겁니다. 힘세고 나이 많고 입 잘털고 욕잘하고 문신있는놈이 왕이되는겁니다. 그것도 군생활 내내 이병때부터 병장때까지요. 밖에서 하던 깡패짓거리가 질서있는 부대에 들어와서까지 그대로 이어지는겁니다. 이지경이니 지휘관 지시도 듣겠습니까? 밖에서 깡패짓하던게 그대로 먹히는데 군대도 별거 아니다 싶겠죠. 학교후배들에게 꼰대짓 하던거, 불량서클에서 부하들에게 지랄하던거, 학교에서 일진짓 하던거 그대로 가져와서 동기생활관에서 하는겁니다. 힘 약한애는 전역하기전까지 2년내내 막내에요. 그렇게 당하는 와중에 또 선임이라고 가혹행위하지말라고 교육듣습니다. 가혹행위를 당하는게 누군데. 제발 이런문제는 대충 군인들끼리 짱구굴려서 정하지 말고 사회학공부한 학자같은사람들 자문위원으로 고용해서 공개적으로 연구하고 시행했으면 좋겠습니다. 선임이 가혹행위하니 계급별로 살면 평화롭겠네 하는게 무슨 1차원적 발상입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