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86
2016-04-24 12:44:35
206
집이 깨끗하고 냉장고가 정리되어있고 아이들이 굶지 않으며 양말과 팬티가 개어져 서랍에 넣어져 있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네요. 어머니가 그랬다고 한들 피 한방울 안섞인 남이 자신을 위해 그렇게 해준다는게 쉬운일이 아닙니다. 군대에서도 5분대기조 해보셨을테죠. 그걸 24시간 내내 대기한다고 생각해보세요..애는 자다가도 갑자기 깨서 울때도 있고 갑자기 열이 오르거나 아픈 경우도 수도없이 많아요. 온 신경이 다 집중되어 있는 상황에서 살림이라는 노동도 해야하는거에요...남편분들 일이 쉽다고 말하는거 아니에요. 사회생활 하며 상관한테 쫓기며 가슴졸이며 힘들게 일하는거 다 알아요. 그치만 서로의 일이 난이도가 다르니 누가 더 힘드니 아니니 따지기 시작하면 싸움만 나요.
저희 부모님도 섹스리스로 사셨어요. 제가 제일 많이 기억하는건 항상 일하고 있는 엄마의 뒷모습이에요. 아빠는 티비보며 안방에서 땅콩 까먹고 있는 모습이구요. 그리고 엄마는 허리가 아파서 눈물을 참으며 다른 방에서 끙끙대며 스트레칭 하고 계셨구요..이게 정상적인 모습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