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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1-15 23:3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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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재료 쓰면 한없이 늘어나고, 줄이려고 맘만 먹으면 얼마든지 후려칠 수 있는 게 식재료 원가에요.
이걸 일반인들이 이해 못 하는 게, 손님이든 어정쩡한 식당 주인이든 음식의 퀄리티는 신경을 안 쓰고, 어떤 한 요리가 있다면 그 가격대가 이미 정해져 있다는 데에 있죠.
예를 들면, 크림스파게티는 대략 만원 내외의 가격대가 형성 돼 있는데, 좋은 재료를 써서 가격을 올려 받으면 왜 그렇게 비싸? 라는 반응들을 보이고, 반대로 단가를 후려치고 판매가를 '약간'낮추면 '크림스파게티가 이렇게 싸?'라고 많이들 오게 됩니다.
이게 반복되면서 음식의 퀄리티는 전체적으로 하향평준화되는 반면에 가격의 변동은 없죠.
그나마 최근들어서는 조금 비싸더라도 제대로 맛있는 음식을 찾는 분위기가 퍼지고는 있지만, 식당 수준이 높아지는 것에 비해 손님 수준이 떨어지는 게 사실이에요 아직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