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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9-26 23: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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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말하는게 기본적으로 '의사를 전달하는 체계'인데, 사실상 우리가 하는 '말'은 완전히 우리의 의사를 보낼 수 없습니다. 때문에 '보편 언어'라는게 생각되는 것이죠. '보편 언어'란 완전히 의사를 표현할 수 있는 언어로, 그 어떤것도 들어가지도 빠지지 않은 완전무결성의 언어입니다. 때문에 우리가 '보편 언어'를 하게 된다면, 우린 우리가 한 말을 계산해 무엇이 더 옳은지 판단할 수 있게 됩니다.
만일 글쓴이가 말하는 '빅 데이터'가 무엇이 더 옳은지 정확하게 알 수 있게끔 해주는 '보편 언어'라면, 인간들 또한 '보편 언어'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인간과 기계 모두 그 선택이 가장 옳다는것을 인지할 수 있기 때문에 글쓴이가 생각하는 그런 이야기는 나오지 않습니다. 그저 움직일 뿐입니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보편 언어'라는게 없는 이상, 기계는 결국 실수하게 됩니다. 상황을 판단하는 방법에 있어서는 '확실한 정보만으로 생각'하는 방법과 '경험한 정보를 토대로 생각'하는 두 방법이 있습니다. 전자는 이미 학습한 확실한 정보만 있기 때문에 정확히 옳은 답을 나타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인간은 죽는다. 소크라테스는 인간이다. 따라서 소크라테스는 죽는다.가 대표적입니다. 두 명제는 모두 자신이 알고 있는 확실한 명제이고, 따라서 확실한 결론, 소크라테스는 죽는다는걸 이끌어낼 수 있습니다. 때문에 항상 정확한 값만을 계산합니다. 하지만 학습하는것이 불가능하며, 누군가 정확한 값을 넣어주어야 합니다. 때문에 데이터가 부족하다면 이 기기는 정확한 값을 계산할 수 없고, 기기가 정확한 값을 계산하려면 모든 정보를 알아야 하는데 그건 불가능합니다. 모든 정보가 얼마나 되는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기계는 예지적 결정을 내릴 수 없습니다.
하지만 경험론적 인지는 전혀 다릅니다. 이는 학습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건 확률론적인 생각입니다. '철수는 인간이다. 명수도 인간이다. 둘은 남자다. 따라서 인간은 남자다.'라는 결론을 내리게 됩니다. 이는 둘에 국한되어야 하지만, 남자인 두 인간밖에 보지 못했기 때문에 이런 결론을 내리게 됩니다. 이 또한 틀린 명제입니다. 때문에 무한하게 학습할 수 있으나, 유한한 끝을 낼 수 없습니다. 이는 앞의 기기와 같습니다.
따라서 두 기기는 인간과 다를바가 없습니다. 그러니 아무 상관도 쓸모도 없는 이야기입니다. '기계니 완벽하다'는건 개소리입니다. 'XX부서에 있는 김 팀장은 능력이 확실하지.'와 다를 바가 없습니다. 맹신은 가장 위험한것입니다. 그러니 잠에서 깨어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