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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8-09 22:2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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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폐 2급 아이 키우고 있는데 개인적으로 저런 글들을 보면 마음이 많이 안 좋습니다
4살때 제 아이가 정말 그냥 말 그대로 어린 짐승이었었거든요.. 호명 반응 안되고 그냥 끊임없이 반복되는 에스컬레이터나 슬러시 기계 같은걸 1시간 넘게 보는데 못하게하면 분노발작하고 자해하고..
6세 지나 둘째 임신 후 강제로 쉴 때 처음으로 말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엄마 문열어" 유치원 다녀오면서 처음으로 그 말 했고요
호메오퍼시 동종요법 우리나라 유일한 권위자 분께
치료받으면서 뇌 부분 많이 고쳐져서
11살인 지금은 말도 자기 의사표시는 다 하고
음악이랑 미술 쪽은 서번트 비슷해서
한 번 들은 곡은 다 외워서 친다든가
한 번 본 사물은 외워서 그린다든가 해요
가르치지 않아도 유튜브 보고 일본어 독일어 영어 하고
그래도 비장애아인 둘째랑은 차이가 많이 납니다
여기까지 오면서 혼자 오롯이 감당해야 했기에
과로사 할 정도로 과로해서 일하다 쓰러지기도 하고
한국에서 안 키우고 뉴질랜드 간다고
전남편 유학 뒷바라지도 했었는데
지금은 한국에서 키우고 있네요
ADHD 같이 가지고 있어서 약 먹고 있고
안 움직이고 하루종일 유튜브로 좋아하는거 찾아서
영상만 봅니다
그리고 자폐 아이들이 감각이 과민해서 그런지
성적으로 일찍 뜨인다는데 그것도 맞는거 같아요
7세쯤 유치원에서 치마입은 선생님들 아래로 들어가서
본다거나 혼자서 계속 만지고 교실에서 아랫도리 내 놓고 누워
있었던 적도 있었는데 지금은 많이 잡혔고요..
저희 아이는 그나마 2급이고 치료실에서 잘된 케이스로
홍보에 쓰일 정도로 좋아졌지만 1급은 정말
힘들겁니다.
거의 묶어놔야 되는 정도로 알고 있어요
외국은 그래서 중증 자폐아이가 발작할때
의료용 대마로 진정시키거나 할 수 있다는데
한국은 아직 보수적이라 .. 어떨지 모르겠네요
근데 웃대 들어가서도 보고 다들 자폐가 굉장히
먼 얘기인거 같다고 생각들 하시는데
우리나라 자폐 생각보다 많아요
지금 저희 아이 반에 20명 중 6명이 자폐입니다
저희 아이는 그나마 양반이라 보조교사도 안 붙여 줘요
대부분 착석 호명 한글도 못 떼고 하는 상황인데
저도 아이가 아프면서 자료 조사를 해 봤더니
생각보다 우리나라의 발달장애 비율이 높더군요..
가끔 자신이 자폐라며 글 쓰시는 분들 유튜브 하시는 분들
계시는데 나중에 저정도만 돼도 얼마나 좋을까 생각해 봅니다
원글보다 덧글이 더 아팠어요 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