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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4-21 16:5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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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위키도 한때 열심히 하긴 했고, 사람들이 주로 관심을 안 가지는 분야쪽으로 주로 기여를 해봤습니다. 하지만 요새는 위키쪽 기여를 거의 놓고 있는 상황인데요.....그 이유가,
1. 목소리 큰 사람이 이기는 모습.
직업을 가지고 있고 퇴근 후에도 다른 일들이 많다보니 문서 하나를 작성해 놓으면 일과중에는 많이 신경을 못 씁니다. 그러다보니 기여자인 본인이 신경을 못 쓰는 동안 다른 사람들이 기여자의 뜻과 다르게 바꿔놓을 경우 토론을 제기해야 하는데, 토론자가 많은 쪽이 이기는 수밖에 없더군요. 인터넷 토론의 한계상 토론의 특징인 '상대방의 의견에 감화' 되는게 잘 안보이고, 그러다보니 엔하위키 시절에 자주 나오던 풍경인 '목소리 큰 사람이 이김'이 발생하더군요. (야구vs축구간의 갈등이 있을만한 문서일 경우 특히 심합니다. 야빠는 많지만 국축빠는 적다보니 문서에서도 야빠 중심 서술이 많지요.)
2. 비전문가의 한계
연령대가 낮아서인지 한번 자기가 옳다고 판단하면 바꾸질 않습니다. 예로 '앨런 스미스' 문서를 들어본다면, 본인은 실제로 2000-01시즌에 리즈 유나이티드의 팬질을 하면서 그 시기 선수의 포지셔닝, 움직임을 직접 본 사람인데, 다른 분들이 문서를 수정하는데 겉으로 보이는 스탯만 보며 문서를 확 바꿔놓더군요. 더 이상 싸우기도 싫고 해서 그냥 방치했습니다만, 영국 위키피디아의 동 문서와 비교해보면 선수에 대한 어조가 확 달라짐을 알 수 있을 겁니다.
그러다보니 전공분야 부분에서는 그냥 말 섞기 싫어서 아예 기여를 안하게 되더군요.
3. 연령대가 낮음
예전에 논란 일으키다가 사퇴한 관리자 중 하나가 13살이던 것으로 기억하네요. 친목논란 인원도 20대 초반 내외였던 것으로 기억하고요.
그러다보니 아무래도 운영진에 대한 신뢰가 어렵습니다. 자기가 하고 싶어서 나오고, 유저들의 가혹한 질문에 답하면서 할 정도의 열정이 있는 건 좋은데, 실제로 연령과 경험을 갖춘 사람이 그 고생을 할 마음이 들긴 어렵겠죠.
나무위키도 그동안 제가 아는 지식을 공유하려고 열심히 기여했고, 언젠가 또 기여할 거리가 생기면 기여하겠지만 지금은 기여하기 지친다 싶은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