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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8-12 20: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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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스쿨에서도 한때 페미니즘 수업에 대한 논란이 5월 즈음에 있었죠. 그때 그분이 '타인 의견을 경청하겠다' 고 하길래 그 말에 낚여서 참전(?)했다가 남성우월주의자라는 십자포화를 맞은 적이 있네요. ㅎㅎ
신념이 넘 확고한 분들이라 더 말 섞기 힘들어서 그냥 그분들 노는 걸 지켜봤는데, 의외로 그런 생각을 공유하는 분들이 교직에서도 있던 듯 하더군요.
(저 개인적으로는 윤리를 이야기할 때 '죄악중심' 으로 페미니즘을 가르치는 건 가장 낮은 수준의 교수방법(콜버그 이론에 따르면)이자 남성들의 자아효능감 향상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고 있고, 교사 개인의 신념이 가치중립적이지 않은 상태에서 특정 지식을 가르치는 건 학생에게 죄를 짓는 것이라는 생각, 그리고 과거 운동권 참여시절에 페미니즘 운동의 한계를 본 적이 있어서 페미니즘 수업 연구에 대해 비판을 했다가 포화를 맞았죠.)
웬만하면 동종업계 분들 일이면 조금이라도 실드를 쳐 드리며 도와드리고 싶긴 한데 답이 없던 그분들을 생각하면...
그냥 저도 이번 일에서는 노실드 운동을 하고 싶어지네요.
하지만 제가 그동안 오래 근무하면서 본 수업현장에서는 그런 페미나치들은 못 봤습니다. 그러니 모든 초등교사가 다 메갈이다~ 로 해석하지는 말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