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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1-31 10:4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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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허. 캣맘 자체에 대한 논의가 많아지는건 환영할일이라고 봅니다만..
일부 의견에 제 사견도 보태봅니다. 논의가 많아질수록 다들 다양하게 생각해볼 기회가 있다는게 오유의 콜로세움이자 매력이겠죠(....아마도?)
모든 캣맘이 불쌍하고 예뻐서 밥을 주는게 아니었었죠. 음식쓰레기 봉투 뜯어 사람이 먹던 음식을 먹으니 환경도 지저분해지고 주민들과 반발도 커지고.. 고양이도 사람 밥(고양이한테 너무 짜거나 유해음식이 많음) 먹고 온몸이 퉁퉁 붓고 신장계 질환으로 수명도 짧아지고 하니 그걸 아는 입장에선 측은하기도 하구요.
물론 불쌍하고 예뻐서 밥을 주는 사람이 최근들어 급증해서 마찰도 같이 커지는거 동감합니다. '캣맘'이라고 호칭이 묶여있지만 하나의 단체가 아니니까요.. 게다가 최근 우리나라에 고양이를 키우는 사람도 엄청 늘면서 길고양이 챙기는 사람은 늘었는데 그사람들 일일이 찾아서 마구 밥주면 안된다고 말할 길은 또 적고; (그래서 이렇게 논의되는게 바람직하겠죠. 의견 나누고 하면서 전파되도록;)
기독교인도 몰상식한 부류가 전체 기독교를 욕먹이듯, 캣맘도 밥주면서 잡아서 TNR하고 방사하는 열혈캣맘도 계신데 전부다 그런게 아닌이상 비난받는것은 어쩔수 없다고 봅니다. (그 실제비율이 실제 어떤지는 기독교와 같이 알길이 없겠구요.. 체감 비율만 높아져갈뿐..)
그래서 특히 빌라 많은 강동구에서 주민센터마다 길고양이 급식소 설치해서 밥과 물을 먹게 하고 차례차례 잡아서 TNR한 후 방사하는걸 시행중이라고 알고있는데.. 그 결과가 궁금하네요.
그리고 TNR 비율이 낮아서 실효가 없다는 분들이 몇분 계신데, 그렇다고 다 잡아서 살처분 할 대상도 아니고(사실 집단 사육하는게 아니므로 가능하지도 않고) 제일 현실적으로 개체수 줄이기를 위해 실천 가능한게 TNR이라고 보거든요. 캣맘이 밥주는걸 법적으로 금지하면 길냥이가 모두 굶어서 개체수가 감소할까...에 대한 예상에 따라 의견이 또 나뉘는거 같은데, 저는 캣맘이 길고양이의 수명을 늘리는데는 동의하지만, 개체수 증가는 (예상컨데) 유기수에 더 많이 의존한다고 봅니다. 그리고 실제로 다 잡아 죽였다가 쥐가 폭증해서 문제가 더 커진 사례를 들어보기도 했구요.
좀 더 TNR이 많은 예산을 가지고 시행되고, 유기묘 구조 및 입양이 장려되고, 애완동물 인식칩 다는게 고양이에게도 의무화되고, 애완동물 키우는 사람들의
인식도 더 발전해야 장기적으로 길고양이가 줄어드는 가장 바람직한 방향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래야 1. 버려지는 동물이 줄고, 2. 발정기가 없어서 새벽에 시끄러움이 줄고 3. 개체가 줄어서 영역싸움에 의한 시끄러움이 줄어들테니까요...
너무 이상적이었나요 허허허... 쓰고보니 하고자 하는 말이 두리뭉실한데.. 길고양이 개체수 폭증 및 주민에 입는 피해의 원인이 캣맘뿐이다. 라고 하기엔 여러 다양한 이유중 눈에 보이는 하나에 너무 집중하는거 같으니 다양하게 논의되어야 한다... 였습니다.(급 쭈구리)
그리고 싸우지 말고 의견개진합시다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