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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0-05 14:3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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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지하게 말씀하시니 한 말씀 드리자면, 첫째 이 글의 요지를 압축해서 제대로 보여주기엔 제목이 잘못되었고, 둘째 3/4/3이란 건 법칙이 아니라 '모두에게 운은 동일한 확률로 주어짐'을 대략적이고 상징적으로 은유하는 문구임에도 이것을 크게 호도하고 있고, 셋째 이 모든 불투명성 역시 모두에게 동일하게 주어져 있음을 간과하고 있음을 지적해드리고자 합니다.
그 점수대는 그냥 자기 실력이에요. 듀오든 3큐든 구성하는 것도 실력, 트롤을 달래고 팀웤을 만드는 것도 실력, 정치질에 흔들리지 않는 멘탈을 관리하는 것도 실력입니다. 물론 운 좋게 올라가는 사람도 있고 운이 없어 떨어지는 사람도 있습니다. 많은 수의 게임을 하면 자기 자릴 찾아가게 되어 있어요.
왜냐하면 불투명성도 트롤도 남탓충도 모두에게 동일한 확률로 주어져 있기 때문입니다. 옵치는 사회정의를 논하는 곳이 아니에요. 개선의 여지를 논하고 불만을 제기하는 것은 그것대로 의미가 있고 좋은 일입니다만, 그냥 설계자가 내던진 룰내에서 경쟁하는 것일 뿐이죠.
글 요지는 정확히 이해되고 동의합니다만, 50프로의 승률로 점수가 상승해봤자 그건 그것대로 누구에게나 동일한 확률로, 시스템으로 주어지므로 결국 줄세우기에선 동일하다는 겁니다. 필자께서 보시는 시스템의 불투명성과 불공정함에 의해 불이익을 본 사람들이 구제받을 길을 모색하는 것은 당연히 필요한 일이겠지만 말입니다.
3/4/3을 선해하시고 평안을 찾으시길 바랍니다. 니가 거기에 있는 건 니 실력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