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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0-12 11:3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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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산후 우울증으로 심하게 고생했던 사람이예요. 너무 심해져서 결국 3년간 베이비시터와 친정부모님, 시부모님 도움을 받아서 애를 키웠고 7년이 지난 지금은 최소용량의 약으로 치료중입니다.
주변의 도움과 병원의 도움도 필요하지만 가장 필요한건 본인이예요. 힘내시라는 말이 아니예요. 의지로 이겨내시란 말도 아니예요.
이건 병이다. 나는 지금 아픈거다 라는걸 인지하시고 치료에 적극적으로 임하시라는 거죠. 임신우울증과 산후우울증은 약간 다르지만 임신중에 생긴 우울증은 산후 우울증으로 이어지기가 쉬워요.
임신중에는 먹을수 있는 약이 아주 제한되어 있어서 주로 출산후에 치료를 시작해요. 병원의 도움도 받으시고 주변에도 본인이 아픈거라는 것을 적극적으로 알리셔서 도움을 받으세요.
아주아주 힘들고 괴로우실꺼예요. 저도 그랬거든요. 죽을만큼 힘들었지만 지금 아들과 함께 할수 있어서 남편과 함께 있을수 있어서 치료받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