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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6-19 01:3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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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에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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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되팔이의 일등고객은 30대 싱글남성?
단 일주일간의 취재로 전체를 파악할 수 없지만 기자에게 물건을 구매한 사람들과 기자가 만난 중고 거래 경험자들은 모두 30대 남성이었다.
이들은 급여를 온전히 자신을 위해 사용할 수 있고 누군가의 허락이나 동의를 구할 필요 없는 30대 미혼 남성들이었는데, 이들에게서 빨리 사용하고 싶다는 이유가 컸지만 이외에도 돈은 있지만 시간 부족으로 이 같은 거래를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 30대 중반의 직장인 남성은 “충동구매 느낌은 분명 있지만 부담 없는 선이면 구매한다”며 “구매를 위해 회사를 쉴 순 없다. 큰 부담이 뒤따랐다면 구매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지방에 사는 30대 초반 남성은 “지방은 서울처럼 쇼핑환경이 마련돼 있지 않아서 정상 유통되더라도 구매하기 힘들다”며 “울며 겨자 먹는다”고 말했다.
반면 30대 유부남 한 명이었는데 그는 “제품을 너무 가지고 싶어서 아내에게 받은 용돈을 4달간 모았는데 (기자가) 되팔이가 아니어서 고맙다”고 말해 안타까운 기분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