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마개 FM은 플라스틱 입마개인데(그나마 개 입장에서 제일 편한 녀석) 이 입마개인데 보시다시피 아무리 귀여운 개라도 이걸 하면 도사견처럼 보이게 하는 기능을 합니다. 아무리 예쁘고 꼬리 흔들며 얌전해도 귀엽다고 다가오는 사람 단 한명도 없고 모세의 기적처럼 모두가 멀찍이 떨어져줍니다. 그것만 하면 상당히 좋을텐데 사람들 시선이 '입마개까지 하다니 사람 물어죽였나봐'입니다. 개도 상당히 스트레스 받고요.
개 입장에서는 입마개가 상당히 매우 불편하기 때문에 개줄까지는 손쉽게 훈련을 통해 할 수 있어도 입마개는 격렬하게 거부하고 풀어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격렬하게 헤드뱅잉을 하기 때문에 해주는 것도 힘들고 해줘도 스스로 풀어냅니다. 목줄 난이도가 1이라면 입마개 난이도는 5정도로 보시면 됩니다. 목줄 훈련과 병행해서 어릴 때부터 입마개 훈련을 하지 않은 경우 더더욱 힘들고요. 간식 포상으로도 매우 힘든 난이도입니다. 입으로 습한 숨을 환기시켜야하는데 그걸 막으니 피부병이 생기기도 쉽고요.
사람 입장에서는 개는 당연히 입마개 해야하는데 개한테는 참 몹쓸 짓입니다.
결국 인간 이기심으로 개를 키우는 게 문제지 않나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