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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21 15:5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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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의라는 게 시대에 따라 변하는 건데 저것들도 그 중 하나라고 생각함. 옛날에는 조혼도 악습이 아니었고, 장자가 재산 모두 물려받는 것도 합법이었고, 일부다처제도 손가락질 받지 않았음. 함파는 것도 옛날에는 결혼하면 당연히 하는게 예의였지만 요즘은 민폐도 이런 민폐가 없어 없어졌듯이 위의 것들도 없어져야할 예의 내지는 악습아닌가 함.
1. 이걸 예의로 주장하려면 받은 선물이 마음에 안 들면 환불하라고 영수증 넣어주는 게 예의라는 주장도 받아들여야함. 이건 예의가 아니라 어디에 배려의 포커스를 두느냐 문제여서 가격표 떼는 게 예의라고 볼 수 없음.
2. 돈을 불투명봉투에 꼭 넣어야하는 건 솔직히 없어져야하는 허례허식이라고 생각함. 애초에 축의금, 조의금 때문에 나온 문화인데 이 문화 자체가 없어져야하는 문화라고 생각함. 이 금액 부담때문에 관혼상제 여는 사람도 참석하는 사람도 본래 의미가 왜곡되고 싸움.
3. 칼, 가위 이건 배울 때도 이해가 안됐음. 가위라면 몰라도 칼은 건네주는 사람이 너무 위험함. 베스트는 바닥에 두고 바닥에서 바닥으로 건네받는 거 아닌가함. 이건 예의가 아니라 안전수칙, 그것도 베스트가 아닌 안전수칙임.
4. 이건 꼰대문화라고 생각함. 어른이면 무조건 존중받아야한다는 꼰대발상이 아닌가함. 이게 상호존중하는 예의였다면 식사에 참여하는 사람이 모두 자리에 앉았을 때 먹는 게 앞뒤가 맞음. 근데 나이많은 사람은 먼저 먹어도 돼고 어린 사람은 안된다? 이게 꼰대지 그럼 뭐가 꼰대임?
5. 한국 전통 밥상 문화에서 맞는 말인데 요즘 한식도 전세계 문화가 뒤섞여서 일본처럼 수직으로 두거나 서양처럼 사방에 두는 경우가 많아서 뭘 먹고 있느냐가 쟁점일 듯. 근데 자기 수저는 자기가 직접 두는 게 예의아님? 남이 해주면 배려받아 기쁜거지 예의 운운하는 건 꼰대임.
6. 이건 솔직히 나이많은 사람이 홱 전화 끊어버리는 거 비매너를 예의로 포장하려고 만든 꼰대문화아닌가함. 끊는다고 하고 서로 끊는 게 예의지 무슨 어른이면 무조건 기다려야하는게 예의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