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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2-06 18: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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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첫번째 야구공을 보면 투수 기준 오른쪽으로 흘러 나갈 것 같은 궤적을 보입니다. 야구에서 타자는 매우 찰나의 순간인 0.몇초 안에 투구 방향과 구질을 판단해야 하는데 저 코스면 흘러 나가는 공이라 생각했겠죠. 근데 그 시점에서 다시 왼쪽으로 꺾입니다. 그리곤 스트라이크 존 안에 들어오니 타자 입장에선 어..어?? 하다 그냥 당한거죠.
두번째 축구공도 키커 기준 우측으로 살짝 방향을 잡는것 처럼 보여서 골키퍼가 그쪽으로 막을 준비를 합니다. 그런데 갑자기 반대 방향으로 꺾이니 역동작에 걸려서 다이빙을 했는데도 이미 늦어버렸죠.
원래 야구공 축구공은 회전을 하면서 공기저항을 이겨내며 전진하는데, 회전 방향과 중력방향(아래)에 따라 곡선을 그리게 됩니다. 그래서 빠른 공의 흐름을 상대 입장에서 어느정도 예측하고 방어하거나 쳐내는 것이죠. 근데 무회전 볼은 회전수를 극단적으로 줄인 채 전진시키는 공이라 공기 저항을 있는대로 다 받고 갑니다. 그래서 저항에 가로막힌 공이 어디로 어떻게 기괴한 움직임을 보일지 아무도 몰라요. 던지고 찬 사람 본인도 잘 모름. 본문처럼 휘청휘청 하며 날아가기도 하고 어느순간 힘 떨어지는 타이밍에 급격히 하강하기도 하고.. 가장 최근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넣은 골이 딱 그랬죠. 무회전으로 때린 공을 골키퍼가 궤도 예측하고 막으려 했는데 갑자기 숙 떨어지며 골키퍼 아래로 들어가버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