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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5-29 11: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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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가 큰 그림을 그리고 있는게 아니라
글쓴이가 큰 망상을 하고 있네요.
글쓴이 말데로 SBS가 정의당을 키울려고 한다(?)면 오히려 진보의 파이가 커지고
보수가 압도적으로 우세했던 우리나라 정치세력이 균형을 찾아가서 좋은 일 아닌가요?
글쓴이의 망상은 기본적으로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만이 유권자가 선택할 수 있는 유일한 정치세력이고
나머지는 전부 제거해야 한다는 진영논리에 근거하고 있어요.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은 반대세력이니가 제거해야 하고
정의당은 경쟁관계이니까 제거해야 한다는거죠.
이런 태도는 기본적으로 정치를 서로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는 세력들이 대화와 타협을 통해 협치로 나아갈 수 있는 과정으로 보느냐
아니면 자신과 생각이 다른 정치세력은 전부 제거해야 하는 숙청의 과정으로 보느냐 차이입니다.
세상을 흑백TV로 볼 것이냐 아니면 칼라TV로 볼 것이냐의 차이죠.
세상을 진영논리/흑백논리로만 보면 SBS는 진보진영의 분열을 노리는 적폐세력이고
SBS의 그것이 알고 싶다와 같은 프로그램은 진보진영을 현혹시키려는 미끼에 불과한 것이겠죠.
그리고 SBS는 다양성이 존재하지 않는, 하나의 생각과 목표를 위해 움직이는 음모세력이 되는 거구요.
그동안 수구와 보수세력들에게 당해온 것이 있으니 받은 만큼 돌려주고 싶고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복수도 하고 싶은 것이 지지자들의 인지상정이죠.
하지만 지금 진짜 노무현과 함께 정치를 했던 분들이 하려고 하는 일들이
자신과 다른 정치세력을 적으로 간주하고 제거하겠다는 건가요?
문재인 대통령부터 정치보복을 없다고 말하고 여야가 함께 하는 협치를 하겠다고 선언 하셨고
유시민은 마음속에 아직 분노가 남아있어서 정치를 하지 않겠다고 말했어요.
그리고 전 이분들 말씀이 진심이라고 생각해요.
복수와 보복을 위한 정치가 아니라 정말 제대로 된 나라를 만들어 보자는게 이분들의 바램이고
그것이 노무현이 꿈꾸었던 정치라고 생각해요.
부패한 기득권 세력들이 쌓아왔던 적폐를 제거하는 것과
우리편 이외에는 대화할 가치도 없고
우리와 다른 의견을 말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들어줄 가치도 없는,
항상 우리를 제거하려고 하는 적대세력이라는 생각은 과도한 피해망상 아닌가요?
그런 피해망상에 사로잡혀 SBS는 단일대오로 진보의 분열을 도모하는,
우리가 적대시 해야 하는 집단이라는 음모론이 나온 건 아닌가 한 번 생각해 보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