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장관이에요, 미국장관이 아니라. 미국 외교부 장관이 스페인어 할 줄 안다고 기자들 불러 놓고 멕시코 장관과 스페인어로만 이야기 한다고 생각해 보세요. 외교부 출입기자니까 스페인어 정도는 할 줄 알아야 한다고 그 장관이 말했다면 아마 그 날밤 각종 토크쇼의 조롱거리가 되었을 겁니다.
문대통령이 전제조건 없이 북한과 대화하려는 건 아니라고 말한 후에 북한의 핵동결을 언급하는데 북한은 이 조건을 받아들이지 않을게 뻔하고 트럼프에게서 북한과의 직접 대화하는 부분에 대해서 승인(green light)를 얻어내겠다고 했는데 Otto Warmbier가 사망한 후 북한에 대한 미국의 인식이 극도로 악화되어 있는 상황에서 제 코가 석자인 트럼프가 문대통령의 제안을 승인할 가능성도 거의 없다.
문재인 정부의 외교역량을 시험해 볼 수 있는 기회이긴 한데 솔직히 지금 상황에서는 미국과 정상회담을 통해 외교성과를 얻어내기는 힘들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