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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5-19 15:5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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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적인 부분보다는 사회적인 이야기를 해보고 싶습니다.
옛날 이야기지만; 나가수에서 임재범님이 여러분 을 불렀을 때
그 노래가 왜 감동을 주었을까를 생각해 보게 됩니다.
기존의 방식대로, 노래 하는 사람과 듣는 사람이 분리된 상황에서는
가수가 있고 그 가수를 긍정하는 팬이 있죠.
그 관계가 일대 다로 이루어지다보니.. 그 긍정은 보통 팬에서 가수에게로 향합니다.
이걸 임재범님은 여러분 이라는 노래로 그 긍정의 방향을 바꾼, 서로 상호작용할 수 있는 관계로 만들었기 때문에
그 감동의 폭이 더 컸다고 생각합니다.
마저 비유하자면 종종 이야기되는 연예인들의 역조공도 그와 비슷한 맥락인 것 같구요.
우리는 상대방을 얼마나 이해하고 공감하는가에 대해서 말하고 싶었습니다.
요즘 한국 사회는 너무 분리된 게 많아요. 예전엔 좌파와 우파로 나뉘었다가 어느덧
지역에 따라서, 나이에 따라서, 성별에 따라서, 소득에 따라서 서로 반목하는 것이 일상이 되어버렸죠.
그것이 경쟁 위주의 사회가 만들어낸 비극인가 싶기도 합니다.
공감을 배척하고 서로를 줄세워서 상대방을 밟고 올라서는 것.
우리가 어릴때부터 줄곧 해온 일들이잖아요?
그 결과가 이번 사건이고, 지난 세월호 사건이었습니다. 이대로라면 우리는 또 다른 결과를 맞이하게 될 거구요.
정책적으로 무언가를 추진해 나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와 별개로 서로 공감하고 이해하다 보면
자연스레 필요성을 느낄 것이고.. 정책적인 부분에서도 탄력을 받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생각 짧은 이상주의자인거죠. ~_~)
"싸우지마. 서로 사이좋게 지내야지." 라고 했다가
'저 xx는 뭔대 꼰대질이야?' 라는 핀잔이 두려워서 조용히 있었습니다만..
나름, 이것도 기회인 것 같아서 조심스럽게 몇 글자 적어봅니다...만
괜한 졸필로 읽는분들 심기를 상하게 할까봐 또 걱정되네요 ㄷㄷ;
그저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 정도로만 읽어주셨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