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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5-24 19:2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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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 하나로 해먹던게 생각나서 마저 적어봅니다.
굳이 이름을 붙이자면 계란김치 정도 될라나요. 이름은 영 맛 없는데 ㅠ
두부김치같은거라고 생각하시면 좋아요.
베이스는 김치랑 계란입니다. 제 경우는 보통 채썬 돼지고기랑 깻잎, 양파, 파를 넣어요.
돼지고기는 채썰고 소금+후추+들기름으로 재워두고 (귀찮으면 안해도 됩니다)
계란은 미리 풀어서 준비해두세요.
팬에 식용유 두르고 재워둔 고기를 볶아준 뒤
김치랑 양파를 넣고 마저 볶아줍니다. 이때 설탕 조금 넣으면 김치 신맛이 조금 덜해요.
전 살짝 자극적인걸 좋아해서 이때 고춧가루랑 간장 조금 넣고
어슷썰기한 파 넣고 한번 센불에 휘리릭 볶아줍니다.
그 뒤에 불을 최대한 줄이고 물을 조금 붓고 (대충... 슈퍼에서 파는 레쓰비 기준으로 반 정도?)
볶아진 김치 가운데에 오목한 공간을 만들고 거기에 풀어둔 계란을 부어줍니다.
뚜껑 덮어서 15분~20분 정도 기다리면 계란은 익어서 계란찜처럼 되는데 따로 물은 안 넣어서 두부와 비슷한 식감이 나와요.
(이전에 넣은 물은 계란을 골고루 익히기 위한 찜기 역할이라고 보시면 되요. 겸사겸사 안 타게 하려는거기도 하구요)
그냥 숟가락+젓가락으로 툭툭 퍼서 먹으면 됩니다.
깻잎은 호불호가 좀 갈린다고 들어서... 넣으시려거든 똑같이 채썰어서 준비하시고
파 넣어서 볶은 뒤에 중불 이하로 줄이고 버무린다는 느낌으로 휘리릭 섞은 뒤에 다음 과정 진행하시면 됩니다.
돼지고기 대체품으로는 햄이나 참치가 있는데.. 참치는 김치랑 순서를 바꾸시면 되고
햄은.. 그냥 저가형으로 나오는거면 상관이 없지만 스팸같은거라면 짠맛에 주의하셔야될거에요.
보통은 계란엔 딱히 간 안 하는게 편합니다. 계란 붓기 전에 한번 간 보시고 조금 짭쪼롬하다 싶으면 괜찮고
조금 싱겁다 싶으시면 간 해서 한번 더 볶거나 계란에 간을 해서 부으시면 됩니다.
저는 전자를 더 추천하는게, 맛에서 조금 대비를 줘야 나중에 먹는 맛이 더 사는 것 같더라구요.
들기름은 취향이고 (다만 저는 돼지고기엔 역시 들기름! 이라고 생각합니다.)
취향에 거슬려서 넣지 않으셨다면 다 익고 먹기 전에 참기름 살짝 둘러주셔도 좋아요.
쓰다보니 댓글테러가 되어버렸다.. 죄송합니다.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