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3
2017-03-17 11:41:14
1
@냐콩4 , @♥비공감함니다
저는 두분 말씀 모두 맞다고 생각합니다. 단지 시점에서 오는 괴리감이 문제일라나요.
나와 성별이 다른 형제의 출산과 육아 / 군 복무는.. 비록 성별이 다를지언정 간접적으로 공감하고 학습하게 됩니다.
제 경우는 누님이 조카 가졌을 때 지하철 타고 출퇴근하면서 겪었던 일이나
육아할 때 있었던 힘든 일들 등등을 보면서 나는 이렇게 해야겠구나, 혹은 하지 말아야겠구나 라는 걸 배웠습니다.
제 누님의 경우도, 제가 군 복무중일 때 같은 경험을 했겠지요. 아픈 데는 없을까, 이런저런 일들이 힘들겠구나,
참고로 제가 05년 1월 군번인데.. 그때 논산에서 인분사건-_-이 터지는 바람에 집에선 난리가 났다고 하더라구요. 정작 저는 몰랐던 일인데;
원 댓글분께서 말씀해주신 것 처럼, 둘째 조카가 남자아이니
시간이 지난 뒤엔 누님도 국방의 의무와 관련된 담론을 마주하게 되겠죠. 그대는 어머니의 입장으로요.
가족이나 형제자매, 혹은 좀 더 넓게 잡아서 나와 관계된 주변 인물들의 사례를 통해 학습하게 됩니다.
이미 어떤 식으로든 관계가 형성되어 있기 때문에 보다 더 공감하기 쉽죠.
반면에 보다 더 훨씬 거대한 틀에서 본다면.. 국방 문제 관련해서 남자와 여자의 경우처럼
전체 사례에 대해 나와 가까운 입장 하나만을 선택하게 됩니다. 각자 자기의 입장을 대변하게 되겠죠.
어떤 담론에 대해 사실적으로 접근하는 방법도 중요하겠지만 나름의 부작용도 수반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나 국방의 의무와 관련하여 남/여의 성별이 대립하는 경우는, 서로가 주장하는 의견에 대해
개인의 관점으로 부딪히게 되구요. 이런 경우라면 싸우거나 무시하거나 거부하는 게 대부분의 경우라 생각합니다.
큰 관점에서의 주장보다는 보다 작은 관점에서의 공감을 통해 논지를 확장시키는 게 더 좋은 효과를 보일 수도 있습니다.
메갈과 워마드의 선례를 통해 배울 수 있는 점이라면, 내가 생각하는 바에 대해 무조건적인 강압과 납득만을 요구한다면
결국 특정 집단만의 이야기로 매몰되어버릴수도 있다는 것이겠지요.
누군가와 관계된 구성원으로서의 입장에선 냐콩4 님께 공감하게 되고
제 개인으로서 생각을 하자면 ♥비공감함니다 님께 공감하게 됩니다.
그저.. 저는 이렇게 생각하는 건 어떨까요? 하는 의견 몇줄 소심하게 던져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