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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24 14: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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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아저씨들이 많아져서 이렇게 됐다고 생각하시네요...
제가 봤을 땐 아저씨 비율이 늘어난 게 아니에요.
여기도 뷰게랑 패게, 멘붕게 이런 거 뜨기 전에는 남녀 비율 반반 안맞는 동네였는데
지금은 여기만큼 이상한 밸런스로 가는 곳이 없을 정도죠...
대부분 남초/여초로 갈리다 보니 그런 곳으로 가면
남고 여고 처럼 지들끼리 있으면 별 x같은 드립 다 나오고 낄낄 거리는데
딱 오유에서만 워낙 반반 비율이다보니 무슨 미팅나온 인간들 처럼 조신한 척 개그치는 분위기라서 그래요.
완전 x라이들 : 남(일베) / 여(메갈)
편하게 중고딩 때처럼 막말하며 놀고 싶을 때 : 남(남초사이트 )/여(여초사이트)
남의 눈 신경쓰면서 커뮤질 하고 싶을 때 : 남(오유)/여(오유)
이건 콜로세움 때랑은 다릅니다.
콜로세움은 "불편하네요" 로 시작하는 경우가 많지 않았어요.
그런데 요새 이런 문제의 대부분은 "불편하다"에서 시작합니다.
중/고딩 때 옳은 생각 옳은 이야기만 하는 아이들이 없는 건 아니겠지만, 사실 정말 드물죠.
대부분 남의 외모, 남의 생각 평가하고, 자기 위주로 생각하고, 남의 시선 신경쓰느라 친구 따라서 나쁜짓도 따라서 하고...
정도의 차이가 있지만 그런 일들을 다 경험하죠. 그리고 알고 있습니다. 그렇게 사는 게 얼마나 편한지, 재밌는지...
지금은 어떤 커뮤니티의 성향이 많이 바뀐 거에요.
피시통신 시절이나 초기 인터넷이, 내가 늘 접하는 현실과 다른 나와 맞는 새로운 사람들을 찾는 환경이었다면
지금은 나이 먹고 중고딩때 처럼 까불고 다닐 수 없게 되면서 그 탈출구로 찾게 되는 게 커뮤니티가 된 거죠.
그런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게 기본적으로 디씨죠. 뭐 그 후로 일베, 여시 같은 초기 저연령 극성향 사이트들도 마찬가지지만....
그래서 중고딩들과 갓 20대 초반 아이들에게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커뮤니티들이었죠.
그리고 그 애들이 커서 지금 20대 30대 초반이 된겁니다.
당연히 그 나이대가 지금 가장 커뮤 활동이 왕성한 세대고 그래서 커뮤니티가 그런 성향인 것이 이상하다고 볼 순 없는 거죠.
지금의 10대는 또 달라요. 거긴 SNS가 기본이고 커뮤니티와는 또 다른 속성을 가지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