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분이 넘 대단한 게 부모님이 저렇게까지 자식 앞길을 막았는데도 끝까지 자기 하고 싶은 거 했다는 거. 저렇게 한분야에 어쩌면 천재성을 보이는 사람을 공부하라고 억제로 붙잡아 놓으면 아이가 오히려 망가져요. 저분이야 워낙 자존감이 높아 뜻 안굽힌 거지만 보통 못그러니까요.
친구가 전문상담교사인데 초임때 좀 정력이 넘쳐서 가출한 애들 잡으러 다니고 밥사주고 상담해주고 다 퍼줬는데 나중에 자기 속이고 돈 빌려간 뒤 잠적한 경험에 대해 얘기하더라구요. 선행이란 게 그래요. 상대방이 착해서 도와주는 것도 아니고 뭘 바라고 돕는 게 아니기 때문에 뭔가 기대를 갖고 할 일이 아닌 것 같아요. 그래서 저도 내가 할 수 있는 만큼만 하려고 해요. 제 한계를 인정하려고 노력하구요
저도 몇번 경험했던 터라. 전 요상한 심리가 있어서 뭔가 따돌림 당하거나 잘 섞이지 못하는 친구들을 챙겨줄 때가 있어요. 근데 종종 그런 사람들이 뒤통수 칠 때가 있더라구요. 그냥 그러려니 해야죠. 뭘 바라고 도와준 (?) 건 아니니까. 심하게 당하지 않아서 이러는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