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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02 01: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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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음 이게 맞는데요. 더럽고 똥투성이고 엉망징창 사기꾼 투성이지만 저는 많은 깨달음을 얻게 한 곳이랍니다. 아예 삶 자체가 바뀌었어요. 사람은 보고싶은 것만 보고 자신에게 보이는 것만 본다고 하죠. 각자 세상을 보는 렌즈가 다를 뿐입니다. 똥같은 인도에서 뭔가 발견하는 사람이 진짜 있어요. 굉장히 어메이징한 곳이긴 해요. 참고로 전 12킬로 빠졌고, 제가 아는 남자분은 100킬로 육빅하다 6개월 여행하고 50킬로대 됐다고 한 분도 봤어요. 여행하긴 하드코어해요. 사기치고 너는 관광객이고 나는 이게 직업이야라는 소리를 듣고난뒤 많은 걸 깨달았습니다. 제일 많이 들은 말이 'as you like.' ㅋㅋㅋㅋ 제가 사기친걸로 항의하면 그래요. 어차피 내가 지금 너에게 사기치는건 어떤 전생에 내가 그에게 무슨 죄를 지어서라는 의미이니 잘못은 없다는거죠. 화낼 이유도 없는거고. 그러면서 깨달았어요. 내맘대로 살자. 내 꼴리는데로 살자. ㅋㅋㅋ 인도인은 참지 않긔. 이게 쓰고보니 좋다는건지 나쁘다는 건지. 제가 12킬로 빠진 이유는 한달 넘게 계속된, 무슨 약을 먹어도 낫지 않는 설사병이 크게 차지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