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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31 17: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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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갱이고 뭐고를 떠나 남의 나라 장군의 동상을 세우는 나라
그것도 육사, 국방부.......
이건 한참 잘못된거죠...
류근 시인이 이번주에
남의 나라 장수 동상이 있는 나라는 --- 이거 낭독 하실지도
윗것들은
밑으로부터 위협을 받으면
위협을 받아 재산의 뿌리 권력의 기둥이 흔들리면
민중들을 역적으로 몰아붙이고
외국 군대를 끌어들여 그들을 학살했다
1894년 갑오농민전쟁 때 양반과 부호들이 그랬고
1950년 앞뒤에 이승만과 그 추종자들이 그랬다
이런 것쯤은 알고 있다 먹물인 나는
시인인 나는 이렇게 노래할 줄도 안다
동전과 권력의 이면에는 조국이 없다고
그러나 나는 몰랐다 인천엔가 어디에
맥아더 장군의 동상이 서 있더라는 소리를 듣고
그런 것은 미국의 식민지에는 으레 있는 것만으로만 알았지
그런 것이 우리나라에만 있는 줄은 차마 몰랐다
그래서 나는 신경림 시인이 민요기행에다 담은
어느 농부의 노여움을 읽고 그만 화끈 얼굴이 달아올라
얼른 책을 덮어버리고 말았던 것이다
“남의 나라 군대 끌어다 제 나라 형제 쳤는데
뭣이 신난다고 외국 장수 이름을 절에까지 갖다붙이겠소
하기야 인천 가니까 맥아더 동상이 서 있더라만
남의 나라 장수 동상이 서 있는 나라는 우리나라밖에 없다더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