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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5-17 03:3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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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문학도로써 동의합니다. 국어과의 주요 학과 중 하나가 "의미론"인데, '자신과 타인이 가리키는 단어가 같을 수 없으며 의미는 서로 다르게 사용할 수 있다.'는 약간(?) 철학적 주제를 파고드는 학문입니다.
김여사 논란도 이 주제와 연관이 깊은데요. 의미란 상대적인 것이고, 사회에서 어느정도 합의된 의미 또한 뭉뚱그러진 의미일 뿐입니다. 즉, 너도 나도 별을 가리키지만, 너와 내가 가리킨 별이 정확히 어느 별인지, 같은 별을 가리켰다고 해도, 그 별 좌표까지 따져보면 가리킨 곳이 같다고 말하긴 힘들겁니다.
또한, 김여사라는 단어의 의미를 무분별하게 확장하는 행위도 사회적 합의를 거쳐야된다는 것을 불편러들이 좀 명심해줬으면 좋겠네요. 전 지금까지 김여사라는 단어가 '운전 못하는 여성 운전자' 라는 의미고, 여기서 운전 못하는 이라는 의미를 더 주목해야되는 의미라고 생각했습니다. 대부분이 저같이 생각할 거고요. 근데 여기서 여성이라는 의미에 중요점을 두고 확장을 두고 싶어하신다면, 사회적 합의가 되어야한다는 겁니다.
그리고 여러 논란있던 댓글을 보니 대부분이 이 의미확장에 합의하지 않고 있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