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31
2016-05-19 01:55:40
0
오유BOT// 언어에서 의미 부분은 사회적 합의가 옳고 그른 게 소용없습니다. 사회적 합의가 곧 옳은 겁니다. 김여사를 대체하는 기분나쁘지 않은 어떤 단어가 생기더라도, 그 단어는 다시 김여사라는 뜻으로 통하게 되어있습니다. 우리나라는 흑인이 없고, 비하발언인 '니그로'가 없어서 잘 모르시나본데, 니그로가 30-40년 동안 어떤 단어로 바뀌더라도, 흑인을 비하하는 단어로 대체되었을 뿐 의미가 바뀌진 않았습니다.
그런데 김여사는 "운전 못 하는"+"여성 운전자"라는의미가 합성된 단어고, 전자에 의미를 크게두지 후자에 의미를 크게 두지 않습니다.
예를들어 주차장에 신의 한수를 둔(주차선 위에 주차를 한) 어떤 차주가 있습니다. 우린 그 차주의 성별을 모르지만, 많이들 김여사라고 지칭합니다. 이 부분에서 우리는 김여사라는 단어를 어떻게 사용하는지 짐작해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