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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4-30 16:3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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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상정하지 않은 통일의 댓가를 다시 계산해봅시다.
통일을 할 경우 분명히 거대한 잇점이 있습니다. 궁극적으로 아주 역사적으로다가 봤을 때에 통일은 분명 대한민국, 그리고 한민족에게 크나큰 이득이 될 것입니다.
그러나ㅡ 서독 동독이 통일 할 때의 GDP 격차는 서독이 동독의 2배였습니다.그런데도 독일은 향후 10년간 통일에 대한 후유증에 시달렸습니다. 그런데 대한민국과 북한의 GDP격차는, 그냥 말이 안나옵니다 30배였나 ㅋㅋ? 이정도로 큰 차이가 나는 경제체제가 합쳐진다고 생각하면 악몽에 가깝습니다.
우선 북한의 그 '없다 시피'한 인프라를 남한이 모두 제공해야 할 것입니다. 그 넓은 땅에, 심지어 산악 지형인 땅에다가 인프라를 만들어야 하는데 여기서 또 문제가 북한에 이미 만들어진 인프라는 너무 후져서 다시 만들어야 하는데 해체도 해야되요. 우리나라도 매년 도로 매번 계속 새로 닦고 있는데, 북한 도로를 다 깔아주고 다리 깔아주고 물류체계 확립하고 공항, 철도, 기차역, 항만...그냥 진절머리가 나네요;;
둘째로 북한의 경제를 그대로 남한이 흡수합니다. 이건 식은 죽 먹기죠. 그런데 남한 수준의 경제 체제를 북한에게 옮겨주는건 지옥불 난이도 입니다. 서독이 동독을 안고 갈 수 있었던 것은 동독이 '어느정도'경제 체제가 갖춰저 있었기 때문인데, 북한 경제는...뭐 경제라는게 있긴 한지 궁금한 수준이죠? 2천만명의 싼 노동력이라고 했는데 2천만명의 싼 노동력? 맞습니다. 근데 그걸 우리나라 국민이 직접 부담해야 한다는게 중요합니다. 그 사람들을 재사회화해서 자본주의를 익힌 다음 사회에 내보내야 합니다. 탈북자들이 오면 바로 남한 사회에 편입하는 게 아니라 '하나원'이라는 곳에서 자본주의 와 남한 사회에 대한 교육을 받고 내보냅니다. 지원금도 줘야되요(옛날처럼 두둑하지않음;)
근데 이게 2천만명입니다. 말이 쉽지;; 2천만명 ㅎㄷㄷ;;;?
셋째로 군대 문제입니다. 일단 북한 인민군대, 노농적위군 등등 얘들은 다 해체해야되고요. 해체하고 나서 북한 장비(대체로 노후) 이거 처리해야하죠? 그다음 북한 군 시설 파악한다음 북한 군 시설 접수해야하는데 이걸 또 국군이 하겠죠? 북한 군시설 접수하고나서 그거 관리나 추후 보수를 국가가 모두 부담해야합니다. 북한은 '전쟁'만을 바라보고 있는 나라에요, 산 하나를 파서 벙커를 만들었답니다. 농담같죠? 북한은 6.25전쟁 이후로도 공군력 증대에 기대를 걸었지만 산악지형이라 공항 확보가 힘들어서 6.25때 톡톡히 재미봤던 땅굴과 게릴라 전투 교본에 충실합니다. 벙커 버스터 같은 무기는 국군에 소수니까 아주 큰 지하 벙커에 생활시설까지 만들어서 전 군대가 지하로 들어갈 수 있도록 60년간 준비한 군대란 겁니다. 이 놈들이 파놓은 군 시설을 모두 담당해야되는데 이게 또 곤란한 문제가 됩니다.
넷째로 사회적 문제입니다. 완전히 형성된 다른 사회 하나가 대한민국에 편입됩니다. 역사도 다르게 배웁니다(걔네들은 고구려가 삼국통일 한줄 알아요.). 가치관이 다릅니다.(자본주의 ㅇㅅㅇ? 먹는건가여, 헐 위대한 수령동지를 우리 손으로 뽑음? 맙소사;...투표장이 비밀임? 맙소사;;), 그냥 완전히 다른 국가 하나가 통일되서 들어오는 거에요. 행정적인 개편부터 주민등록까지 시키고 북한 모든 지방에 남한 행정부의 손길이 미쳐야하는데 이게 또 장난 아닌 과업이 될 거란 겁니다.
하 헤아리자니 끝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