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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8-01 16:3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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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이수제(3년 배울걸 1년만에)를 시행하고 있는 과목에는 기타 예체능을 비롯하여 국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필수를 시키게 된다면, 1학년이나 2학년때배우고 안배우다가 수능때 급작스레 해야되는 학생들은 당황스러울 수 밖에 없습니다.
물론, 교육부는 집중이수제에서 국사만을 빼겠다는 의견을 피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미 기존에 정해진 시간을 가지고 있는 공교육에서 '국사'라는 주요 과목이 생겨버린다면 어떻게 될까요? 가뜩이나 적은 예체능? 사라지는 수준이로 치닫을 겁니다. 지금도 이미 골고루 교육하지 못하고 있는데 여기에 수능만을 바라보는 입시 제도를 고칠 생각은 없이, 오로지 수능에 필수로 넣으면 모든 일이 좋아질 것이다? 비관적입니다. 저는
역사인식이란게 공부를 무작정 시킨다고 좋아질까요? 강제로 시험을 보게하고 공부시키면 그것에 대한 이해가 높아진다? 영어 공교육으로 12년 배운 학생들이 외국인 앞에서 쩔쩔 맵니다. 왜냐구요? "영어"를 배운게아니라 "수능에 쓸 영어"만 배웠기 때문입니다.
지금도 수능 국사는 굉장히 지엽적인 걸로도 문제를 많이 냅니다. 소위 말하는 수능에서의 분별력 때문입니다. 수능 필수가 된다면 심해지면 심해졌지 약해지진 않을겁니다. 역사는 이해해가는 과목이지 강제로 외우게 하는 과목이 아닙니다. 이렇게 강제로 배운 국사에서 자긍심을 느낄까요? 짜증을 느낄까요?
수능 필수가 되면 공교육 국사 만을 믿고 따를까요? 학생,학부모들은 어디를 바라볼까요. 사교육이겠죠. 정부 당국이 국사 교육에 대한 제대로 된 비전도 없이 여론에 따라서 국사 교육을 필수로만 만들어놓고 지지율 챙기려는 모양인데, 하려면 제대로 해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