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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17 19:5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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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도의 콩잎 장아찌, 국민학교 6학년때 처음 먹었습니다. 사촌들이 먹길래 똑같이 김처럼 밥을 싸서 같이 먹었는데, 제가 먹었던 음식 중에 가장 짜고, 가장 맵고, 뭐 암튼 엄청 자극적이었습니다. 너무 짜서 콩잎 한 장을 밥 한 숟가락과 먹으려던 것을 그 뒤로 맨밥을 반 공기 더 집어넣고서야 삭일 수 있었습니다. 콩잎 한 장에 한 반공기를 먹어치웠죠. 뭐, 대학교 와서 이제까지 30년 넘게 살다보니까 지금은 김처럼 한 장에 한 숟가락으로 잘 먹습니다. 다만 요즘은 잘 만들지 않아서 보기가 힘들더군요.